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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신철규 지음
문학동네 펴냄
얼마나 슬프면 지구만큼 슬펐다고 할까
궁금했던 그 슬픔은 반에서 유일하게 생일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빈민촌 아이의 것이었다.
이 작은 아이의 슬픔조차 지구만큼이나 느끼는 시인의 세상은 얼마나 큰 슬픔으로 가득찬 세상일까.
이 슬픈 시들이 과연 절망해있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안부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했다. 더 슬픔에 침잠하게 되지는 않을까, 했는데 그 감정과 사건들을 그저 찬란한 세상이라며 외면하기보다는 시인의 입을 통해 마주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오히려 위로이겠다는 생각이 이내 들었다.
그 슬픔들을 다 껴안는 일을 자처하는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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