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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김태훈 지음
남해의봄날 펴냄
2018년 나의 마지막 책.
음...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 나는 대전이라는 도시를 참 좋아한다. 좋아하는 야구팀의 도시로 처음 만나서, 몇 번의 여행을 통해 내 최애 도시로 자리잡았다. 편향적인 시선일지 모르지만 갈 때마다 대전 사람들은 여유가 있고, 선한 마음으로 외지인을 대해 주신다고 느낀다. 또한 산책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 많고, 딱 적당한 인구 밀집도 덕분에 거리의 풍경이 참으로 사랑스럽다. (참고로 나는 대전 사람이 아니다)
대전이 좋은 많은 이유 중에 '성심당'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튀김소보로 마니아인 내게 대전의 자랑인 이 빵집은 대전여행을 가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였다. 빵이 맛있고,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서 원래 좋아했던 빵집이다.
그래서 이 책과 마주치는 순간, '어! 성심당이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뭔가 따뜻한 빵처럼 따스한 이야기가 들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성심당의 역사와 정신을 담은 이 책을 읽으면서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는 걸 느꼈다. 성심당이 그저 맛있는 빵을 만드는 빵집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세상을 구워내는 빵집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상호를 내걸고 쓰여진 책이니 작가님께서 긍정적인 쪽으로 글을 쓰셨겠지만, 나는 이 빵집을 세운 창업주와 그의 후대가 지켜온 상생의 정신이 조작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성심당의 팬으로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읽어 보면 '현실에서 어떻게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으니까.
본받을만한 아름다운 인생을 보았고,
덕분에 2018년의 끝은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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