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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주인공들은 언제나 ‘세계’에 맞선 ‘자아’의 투쟁을 계속해 나간다.
그런데 투쟁을 계속해 나가는 ‘자아’가 완전하냐 그것도 아니다.
시기에 따라서 감정에 따라서 계속해서 변한다. 다시 말해서 ‘세계’에 순응하던 사람이 어떤 계기로 인해서 투쟁할 수도 있는 것이고, 투쟁을 하던 ‘자아’가 꺾이기도 한다.
투쟁하는 자아가 완전하지 않음을 인식한 독자는 불편해진다.
그런데 여기서 작가가 감성적 요소까지 배제해 버린다면 독자는 정말 불편해진다.
행동은 언제나 감성적인 호의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상황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각한 대로’ 로 흘러가지도 않는다.
그쯤 되면 독자는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기보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의식의 흐름에 따라 ‘그냥’ 흘러간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의 고발이후 변하게 되는 그의 주변 환경을 볼 때부터 나는 읽었다기보다는 그냥 봤던 것 같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고 몇 가지 중심사건들만 머릿속에 남았다.
메디컬요소 + 공간적인 배경에 대한 해석은 눈에 하나도 차지 않았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 확대해석해서 의미를 우겨넣는 것 같다.
오랜만에 정말 불편한 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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