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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히어애프터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모두들 안타까우리만큼 갖가지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둔감해서 그다지 짊어지지 않은 사람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들은 신기하게도 로봇처럼 보인다, 짊어져 본 사람만이 색감이 있고 섬세하고 아름답게 움직인다. 그러니까 짊어지기를 잘한 거지,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살아 있는 한, 섬세하고 아름답게 움직이고 싶다. p.46
결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결정적으로 변하는 것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아주 적다. 나도 그랬다. 보다 강한 나로 변할 수 있다면, 하고 바랐다. 하지만 변한다는 것은 폭력적으로 시간을 뒤트는 일이다. 조금 전까지 있던 사람이 없다, 한탄을 하려고 해도 한탄할 수 있는 토대가 없다. 추억에 잠기려 해도 이미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돌아볼 수가 없다 어떻게 변했는지조차, 알 수 없다. 그저 막연하게 변했을 뿐이다. p.88
나이와 함께 죽음의 분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늘 옆에 있다. 다만 죽음의 추억이 늘어날 뿐, 그래서 자신을 안전하다는 착각에 빠져 있을 뿐. p.108
그런 때 질투를 느끼는 사람은 부모에게 질투심을 물려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떤 경우에 있든 행복과 갓난아기는 무조건적으로 주위에 힘을 주는 존재다. 부모가 내 머리에 질투심을 심어 주지 않았다는 것이 심신이 허약해 있을 기간에는 특히 고마웠다.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좋은 경치는 왜 그런지 타인에게 큰 힘을 준다.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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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작머리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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