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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비린내
황선도 지음
서해문집 펴냄
요즘 심심풀이로 즐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채널 A에서 하는 <도시어부>라는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개인적으로 낚시 자체엔 그렇게 큰 관심이 없어서, 그 프로그램에서 낚아 올려지는 다양한 우리나라의 바다 생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로 시청하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한 독자님이 플라이북에 써주신 이 책의 후기를 접했다. 표지부터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 딱 왔는데, 후기의 별점도 높아서 작정하고 도서관에 가서 빌렸다. 사실 나는 미리 책을 정하고 도서관에 가는 경우는 잘 없으니, 그만큼 첫인상이 마음에 들었던 듯 싶다.
책 속에는 기대대로 <도시어부>에서 다 채울 수 없었던 해양 생물들에 관한 폭넓은 지식들이 가득했다. 횟감으로 자주 들었지만 어떤 고기인지 알 수 없었던 생선들부터, 어패류나 두족류를 포함한 수산물 전반(?)에 이르기까지.
내용 자체도 굉장히 흥미롭다. 예를 들자면, 제주도의 다금바리는 왜 귀한 대접을 받는지, 우리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참치는 어디서 잡히는지, 전복과 오분자기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같은 내용들이 다루어진다. 작가님께서 해양생물과 관련된 연구를 발로 뛰며 하고 계신 분이라서 전문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데다가, 사진이나 그림으로 설명하는 부분도 많아서 전혀 어렵거나 모호하지도 않다.
다음에 친구들이랑 횟집에 가면, 심심풀이로 이야기할 거리들이 생긴 것 같아서 즐겁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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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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