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온다체의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읽었다.
영화는 못봤다.
우연히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결론, 끝내주는 장엄한 이야기!!!
영국인 환자. 라는 제목.
그런데 영국인 아니다.
헝가리인 알마시, 캐다다인 간호사 해나, 캐나다인 도둑 카라바지오, 인도인 폭발물 해체 공병 킵. 4명이 주인공이다.
전쟁 속 사랑 이야기 같기도 하고, 실제 전쟁과 원폭투하의 비극을 보여주기도 하고, 각자 완전히 다른 4명이 한 곳(이탈리아의 한 시골 빌라)에 모여 서로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
다양한 관점으로 몇 번 즐길 수 있는 이야기다.
내용을 떠나서도..
멋진 시를 몇 십편 읽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시적인 언어와 매혹적인 묘사는 최근 본 소설 중 제일 재밌다는 생각이 들 정도.
아. 슬프고 감동적이고. 휴~~~
참고: 영화는 알마시의 사랑이야기 부분을 각색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에 한 번 보기로..
잉글리시 페이션트
마이클 온다체 지음
그책 펴냄
1
사카이 나오키의 “디자인의 꼴”을 마무리 했다.
구입을 떠나 보기 좋은 물건에 관심이 많은 나의 호기심에 구입한 책이다.
이 책이 1999년에 출간한 책을 2008년에 번역하였다. 난 2018년에 읽었다.
한 마디로, 20세기 주요 제품 디자인의 변천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다보며 디자인의 원형을 설명한다. 설명에 더하여 철학적(?) 사고를 더하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본 다른 디자인 설명책들에 비해 신선했다.
예를 들어 시계를 설명한 부분이다.
“데카르트가 시계를 심장에 비유한 것처럼 시계는 인간이 만든 최초의 인공생명이라 할 수 있다. 똑딱똑딱 쉼 없이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는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스럽고 충실한 파트너일 것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매일매일 성실히 노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다. “
“손목시계는 작은 우주이며, 작은 지구이며, 작은 인간이기도 하다. 우주의 유일한 존재로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 손목시계만큼 적절한 물건도 없다. “
또, 로봇에 대한 설명이다.
“왜 로봇 디자인은 인간의 형태를 모방하는 것일까.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인간’, 즉 로봇을 만들고자 하는 행위는 어떤 의미에서 자기 자신을 완성시키려는 철학적 행위로도 보인다. 어쩌면 현대인에게 있어 이상적인 미래 인간의 상은 육신을 가진 인간이 아닌 ‘철완 아톰’과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
이 외에도 코카콜라병, 라디오의 형태 등 재미난 내용이 많았다.
그 작가 사카이 나오키가 디자인한 너무 이쁜 차가 있어 같이 올려본다. 지금 나오면 한대 사고 싶다. 빨간 색으로...
디자인의 꼴
사카이 나오키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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