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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대지 (Terre des Hommes)의 표지 이미지

인간의 대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시공사 펴냄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이름이 길었구나)의 “인간의 대지”와 “야간 비행”을 읽었다.

인간의 대지는
자신과 동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행기 조종사가 겪게되는 다양한 상황을 이야기 한다. 자신이 리비아 사막에 불시착한 상황, 안데스 산맥에 추락한 동료의 경험 등 그 시절의 아슬아슬한 경험를 이야기 해 준다.

사막의 모래 속에서 목은 말라 죽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별은 무심히 빛나고 페넥여우는 살아가는 것을 보며 어린왕자의 틀도 잡았던 것은 아닌지...

야간 비행도
자신이 남미에서 수송기 조종사로 근무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수송회사를 담당했던 책임자와 그 동료 조종사의 책임(?) 의무(?)감에 대한 이야기다. 조종사가 하늘의 별의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한 장면은 슬펐다.

작가는 평생을 조종사로 살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걷거나 차를 타면서 수평적 사고를 한다. 대지에 묶인 삶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하늘을 날며 우리가 발 붙인 대지를 까막득히 개미같은 점을 내려다보며 수직적인 사고를 했다.
방대한 우주에서 인간이란 얼마나 왜소한 존재인지. 폭풍우 속 날씨에서 언제든 비행기가 추락할 수 있듯 자연앞에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고민하게 한다.

9월이 되었다. 바람이 시원하다. 올 가을엔 막막한 길을 걸어보고 싶다. 그 안에서 어떤 것을 느껴보고 싶다.
2018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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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읽었다.

예스00에서 리커버리 한 흑백의 표지가 참 이쁜 색이다.
소설 내용은 이쁘지 않다.
다소 무겁다는게 중론이지만 자세히 보면 또 그렇지는 않다.

이반 데니소비치(슈호프)의 강제노동수용소의 하루 생활를 담담하게 묘사한다. 수용소 풍경과 죄수들의 일상을 영화찍듯 그리고 있다.

수용소는 작은 사회다. 부패와 부조리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잔꾀, 뇌물, 속임수 등을 행하는 몇몇 인물들)을 보여준다.

주인공 슈호프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십년을 수용소에서 10년 지내면서 한 것이라곤 생존을 위한 일상 투쟁이다. 그런 절박함 속에서도 잔꾀 부리지 않고 공짜를 바라지도 않는 인간의 품격을 지킨다. 일은 최선을 다해 즐겁게 성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배워야 할 사람이라 생각했다.
세상 살면서 요령보다 우직한 굳은 신념은 한번쯤 잊지 말아야 할 “품격”이다.

시종 분위기는 춥고 배고팠지만, 그 안에서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재미난 소설이었다.

가을 지나면 겨울이라지..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얼마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본 가을 날에..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저 외 1명 지음
민음사 펴냄

2018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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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온다체의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읽었다.

영화는 못봤다.
우연히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결론, 끝내주는 장엄한 이야기!!!

영국인 환자. 라는 제목.
그런데 영국인 아니다.
헝가리인 알마시, 캐다다인 간호사 해나, 캐나다인 도둑 카라바지오, 인도인 폭발물 해체 공병 킵. 4명이 주인공이다.

전쟁 속 사랑 이야기 같기도 하고, 실제 전쟁과 원폭투하의 비극을 보여주기도 하고, 각자 완전히 다른 4명이 한 곳(이탈리아의 한 시골 빌라)에 모여 서로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
다양한 관점으로 몇 번 즐길 수 있는 이야기다.

내용을 떠나서도..
멋진 시를 몇 십편 읽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시적인 언어와 매혹적인 묘사는 최근 본 소설 중 제일 재밌다는 생각이 들 정도.

아. 슬프고 감동적이고. 휴~~~

참고: 영화는 알마시의 사랑이야기 부분을 각색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에 한 번 보기로..

잉글리시 페이션트

마이클 온다체 지음
그책 펴냄

2018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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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뵐 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읽었다. (이 작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이 책은 간단하게(옮긴이의 글 참고)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폭력’, 즉 언론의 폭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정관리사로 성실하게 일하면서 근검절약으로 아파트까지 소유하고 있는 스물일곱 살의 이혼녀 카타리나 블룸의 개인적인 명예가 언론의 폭력에 의해 처참히 짓밟히고, 그 결과 그녀가 기자를 살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살해라는 ‘눈에 보이는 명백한 폭력’을 초래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폭력’을 다루는 것이다.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라는 이 소설의 부제는 이미 작품의 주제를 시사하고 있다.

나의 느낌은
짧은 소설(작가는 소설이라 하지만 당시 특정 언론과의 사건을 다뤘다고 보자)이지만 강렬하다.

언론의 힘은 적지 않다.
사실보도와 중도가 궁극이지만 때론 목적을 가진다.(가졌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목적이 바람직하다면 환영이다.

하나 더 재미있었던 부분..
카타리나에게 강렬하게 다가왔던 범죄자(사실관계는 그렇다.) 루트비이.. 순간이지만 자기 내면을 이해해준 사람일 것이다. 그렇게 사랑이든 다른 좋은 감정이든 시작은 한 순간이다.

창밖 풀벌레 소리와 함께 주말이 간다.
내일부터 모든 면에 파이팅하자.
다짐은 일주일마다 새롭게 하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지음
민음사 펴냄

2018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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