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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불안한 감정이 꽤 자주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그 감정이 터져버렸다. 나는 그럴 땐 서점을 찾으면 해결이 되는지라 곧장 서점으로 향했다. 평소같았다면 좋아하던 추리소설을 바로 골랐을텐데 오늘은 통 마음이 끌리지 않아 집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이내 지인에게 추천 받았던 작가이름이 떠올랐고 그의 책 중 포장되지 않은 한권을 꺼내들었다. 사람많은 주말 서점에서, 조금 부끄럽지만 첫 장에서부터 눈물이 나왔다. 그냥 슬펐다. 구절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마냥 가까이 다가와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어느새 그 책에 완전하게 매료되었고 술술 읽어나갔다. 마음의 평정심도 이내 찾게 되었고 마지막장에선 풉풉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책은 최근들어 가장 잘한 일이 이 책을 발견하고 읽은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아니, 이 작가를 흘려가듯 알려준 지인에게 절을 하고 싶을 정도로 나에게 있어 훌륭한 책이 되었다. 비록 알바시간 때문에 긴 시간 곱씹지 못했지만 잠들기 전 분명 다시 떠올릴 것이다.
지금 드는 생각은 히가시노 게이고에 이어 또 한명 좋아하는 작가가 생김에 꽤나 행복하다는 것.
최근들어 책을 읽고도 기록하지 않았지만 이 책은 도저히 그렇게 넘길 수 없어 알바시간이 늦었음에도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강남역 주변 허물없이 말을 거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건네지 않으면서 한 자 한 자 소중히 글을 남겼다. 그리고 도착한 승강장에서 나는 읽지 않은 그의 책 두 권을 들고 설레임 가득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잊고싶지 않은 단어-반의어 찾기 놀이, 바둑의 삶, 평범함의 가치
"가렵고 시리고 아파
이내 뭔가 쏟아져 버릴 것 같고 불안해"
"아마도 꽃이 피려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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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이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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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 소설이지만 이후 인터뷰들이 참 좋았다.
내가 읽으면서 놓쳤던 또는 궁금했던 질문들을 직접 앞에서 듣는 기분이 든다.
이 시리즈는 선물을 받아서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작고 귀여운 표지와 내용의 구성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개성있고 통통튀는 내용들이었고 첫번째 소설은 따뜻함, 두번째 소설은 안타까움, 세번째 소설은 공감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나는 첫번째 소설을 읽으며 왠지 모르게 뭉클해지는 감정을 느꼈는데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선생님에게 이입하여 은재에게서 고마움을 느낀 거 같기도 하고 또 학창시절의 내 모습이 떠올라서인 거 같기도 하다. 여튼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마주한 감정들이 반갑고 좋았다.
새해 첫 책으로서 좋았고 올해는 책을 많이 읽어보자 ,,,,!!!
소설 보다
성해나 외 2명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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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지독한 나와
밝고 늘 웃는 나
나는 그 두 모습이 너무나도 달라서
문득 그 것이 의식되어질 때면 내가 징그러워지곤 했는데
그냥
내 속에 소라와 나나와 나기, 그리고 애자, 순자가 함께 숨쉬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각자이지만 남이지만, 하나였다.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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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모든 사람들이 꼭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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