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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펴냄
읽었어요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스치듯이 접한 고전들을 언젠가 한번 쯤은 제대로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그 고전 목록 중에 하나인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드디어 독파했다. 사실 이전에 두 번정도 읽어보려 시도했다가 실패한 책이라 이번엔 마음을 제대로 다잡고 읽기 시작했다. 고대 세계사의 부족한 배경지식 때문에 낯설은 지명과 인물명, 사건들이 언급될 때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곤 했지만, 그럼에도 그런 고비(?)를 넘기고 나면, 저자 마키아벨리가 쏟아내는 통찰력에 감탄이 나왔다. 여기에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마키아벨리가 인간에 대해서 냉혹한 평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간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럽고, 거짓말쟁이이고, 위선자이고, 위험을 멀리하고, 이익을 탐한다. 당신이 그들을 잘 대우할 때 그들은 당신의 사람이다.”라든지, “인간은, 자기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드는 사람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받는 존재로 만드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덜 염려한다.” 그리고 “군주는 타인의 재산을 탐하는 것을 삼가야 하는데, 인간은 가산의 상실보다 아버지의 죽음을 더 일찍 잊기 때문이다.”와 같은 냉혹한 평을 남겼다.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런 마키아벨리의 냉혹한 인간 평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틀렸다고 부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책이 고전 명작이 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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