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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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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스치듯이 접한 고전들을 언젠가 한번 쯤은 제대로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그 고전 목록 중에 하나인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드디어 독파했다. 사실 이전에 두 번정도 읽어보려 시도했다가 실패한 책이라 이번엔 마음을 제대로 다잡고 읽기 시작했다. 고대 세계사의 부족한 배경지식 때문에 낯설은 지명과 인물명, 사건들이 언급될 때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곤 했지만, 그럼에도 그런 고비(?)를 넘기고 나면, 저자 마키아벨리가 쏟아내는 통찰력에 감탄이 나왔다. 여기에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마키아벨리가 인간에 대해서 냉혹한 평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간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럽고, 거짓말쟁이이고, 위선자이고, 위험을 멀리하고, 이익을 탐한다. 당신이 그들을 잘 대우할 때 그들은 당신의 사람이다.”라든지, “인간은, 자기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드는 사람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받는 존재로 만드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덜 염려한다.” 그리고 “군주는 타인의 재산을 탐하는 것을 삼가야 하는데, 인간은 가산의 상실보다 아버지의 죽음을 더 일찍 잊기 때문이다.”와 같은 냉혹한 평을 남겼다.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런 마키아벨리의 냉혹한 인간 평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틀렸다고 부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책이 고전 명작이 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2018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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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출간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 있는 경영서 중 하나다. 특히 2025년처럼 기술 발전과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에 기업 경영진이 집중해야 할 핵심 요소를 짚어준다는 점에서 반드시 읽어볼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적합한 사람을 모으는 것, 단계 5의 리더십, 고슴도치 콘셉트, 플라이휠 효과 등의 개념을 강조한다. 또한, 기술은 기업의 성장을 가속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자체로 추진력이 될 수 없으며, 기술에 의존할 경우 오히려 부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이 말하는 ‘기술 부채’와는 다른 의미로, 기술이 기업의 핵심 전략이 아닌 보조 수단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빠른 기술 발전 속도 속에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던 내게, 이 책은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 특히 ‘인간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분위기마저 감도는 현시대에서 기업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지음
김영사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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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첫 출근하는 영업자에게>는 영업 기술보다는 영업자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강조하는 책이다. 읽는 동안 독자는 저자의 메시지에 크게 공감하거나, 때로는 저자에게 따끔한 충고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단기적인 목표에 매몰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조언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책에서는 몇 가지 실무적인 팁도 제공되는데, 그중에서도 작은 수첩과 펜을 항상 휴대하는 습관은 실천하기 쉬우면서도 효과적이다. 영업 미팅뿐 아니라 일상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도 중요한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스마트폰 대신 수첩을 사용하는 방식은 기억 관리와 신뢰 형성에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영업을 하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큰 통찰을 제공한다. 영업자의 태도를 돌아보고,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첫 출근하는 영업자에게 - 30년 원칙 영업으로 신입사원에서 IBM 부사장에 오르기까지

이장석 (지은이) 지음
다산3.0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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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ongwon

쇼펜하우어에 대해 원래 호감을 갖고 있어서, 오랜만에 그의 책을 집어 들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로, 쇼펜하우어 사후에 발견된 미발표 원고를 바탕으로 제목 없이 출간된 책에 출판사가 임의로 제목을 붙인 것이다.
책의 내용은 38가지 설득의 기술과 ‘논쟁적 토론술’에 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본문은 그리 많지 않아서 출판사에서 추가한 불필요한 내용들을 제외하면 하루 만에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책에서 제시한 38가지 설득 기술 중 일부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너무 뛰어나면 인신공격을 하라’ 같은 억지스러운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8가지 설득 기술이 끝난 후에 나오는 ‘논쟁적 토론술’에 대한 설명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이 부분은 두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다.
특히 이 책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토론의 목표가 참과 진실을 밝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그것이 거짓일지라도) 끝까지 관철시키는 것이라는 점이다. 왜 사람들이 토론에서 때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지, 그리고 왜 그런 방식으로 논쟁이 진행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끝까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메이트북스 펴냄

읽었어요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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