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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엄마 편 (극한육아 멘토 미세스찐의 희생, 좌절, 위축 없는 육아 솔루션)의 표지 이미지

무조건 엄마 편

한혜진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오랜만에 읽는 육아서.
오랜만에 포스트잍꺼내서 
요약하며 읽은 육아서.

#한혜진 작가님은 
원래 방송작가였단다.
출산과 동시에 
본격 육아를 시작하면서
블로그에 육아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많은 육아맘들의 공감을 사서
#미세스찐 으로 더 유명해졌다.

아이를 낳고 난 후, 
육아서는 잘 읽지 않았기때문에  
난 사실 작가님을 잘 몰랐다.
(※다른 작가님도 잘 모른다;;;)
근래에 엄마를 다독이고
위로하는 책들을 
한두권씩 읽기 시작했다.

육아헬에서 부활한 언니가 
알려주는 신박한 육아족보
…육아의 바탕다지기
…육아 완전정복
…마인드 예방접종
…엄마인생 리셋 매뉴얼

개인적으로 
3세 이전 육아맘에게는 
이런  신세계가?  정말 이래도 될까?
라는 의문을 갖게 할것 같고.
3세 부터 육아맘에게는
내가 잘 하고 있구나 라는 
확신을 들게 할것 같다.

엄마가 되고 나서 
나는 줄곧 내 인생에서
내가 사라진 듯한 
기분을 느꼈다.
(중략) 
엄마의 삶이 달라지려면 
주인공인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 
해답은 아이에게 있지 않다. 
자신, 나에게 있다. 
내 인생은 내가 나아진 뒤에야 나아질 수 있다.
(중략)
그래서 나는
'무조건 엄마 편'이다.
(p.10~11 프롤로그)

정말 이 책의 모든것은 
엄마를 위함이다.
왜 엄마가 힘든지를 
아주 쉽게 정리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중에 결혼전에 했던 일들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것이 새롭고 낯설다.
(p.19~20)

광고카피도 있지 않았던가.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고.
태어날때부터 
엄마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기에
아이가 두살되고, 세살되고, 
다섯살되도 힘든게 맞는거였다.
얼마전 나는 우리 아이에게
"엄마 뱃속으로 다시 들어갈래?"
라고  물어보기까지했다.
단호하게 거절당했지만.

육아란, 
'어린아이를 기른다'는 뜻이다. 어린아이는 불완전하다. 
어린아이를 기르는 
부모도 불완전하다. 
인간이란 아이나 어른이나 
불완전한 존재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인간을 기른다는 것. 그것에 정답이 
존재할 수 있을까?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들을 
내가 그대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육아라고 말한다.
불완전한 인간이 처음하는 엄마역할.
그리고 해내야만 하는 엄마역할.
그래서 
더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성장시키라고 말하고 있다.
육체적 노동에서는 
잠시 해방되어도 좋다는 
꿀팁까지 알려주면서 말이다.
(※이외에 훈육법, 영어교육법, 
독서교육법, 놀이법, 엄마추천도서 
등이 경험에 의해 정리되어 있다.)

산후여서=우울증이 
생기는게 아닐수도 있다. 
육아를 해서=우울증이 
생기는게 아닐 수도 있다. 
여자가 엄마가 되면, 
그동안 나를 지탱했던 
삶의 요소가 사라지거나 
180도 달라져서 
매우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여자 인생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시기 중 하나가 
엄마의 시간이 아닐까 한다.
(p.265)

아이를 출산하고 90일의 휴가 후,
바로 복직했다.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그리고 지금 퇴사 1년.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가 지나고 
안정기 초기에 접어든 듯 하다.
이젠 "쉬고 있어요"라고 
말하기가 무색하다.
그냥 "전업맘이에요"라고 
말하는게 낫다.
하루이틀, 한달두달...
주변에 나보다 더 잘난 
육아맘, 전업맘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조금 겸손해졌다.
석사출신,  박사출신은 차치하고.
대학교수, 연구원, 통번역가,
사업가, 선생님, 간호사 등등.
게다가 워킹맘에서 
전업맘으로 전향하면서
아이를 홈스쿨링까지 
시키고 있었다.
난 정말...
언제다시 롤러코스터같은 
감정기복이 생길지 모르지만 
지금 나는 충분히 
엄마로서,  여자로서의 역할과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중에 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민해야할지 
모르겠다면 p.279를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당신의 
장점 50가지를 적어보세요
당신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를 표현하는 단어 
30가지를 적어보세요.
남에게 보이고픈 
내 모습을 표현하는 단어 
30가지를 적어보세요.

양육에 대한 신념과 철학이 
나의 태도와 인생을 
결정한다고 한다. 
나에 대해 고민하고 
정리 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양육신념과 철학도 
결정될 것이라 생각된다.
"아이는 이미 완성된 존재다. 
부모는 잠재력을 
끄집어내주기만 하면된다."
작가님의 양육모토이다. 
맞는 말이다.
앞서서는 아이도 어른도 
불완전한 존재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가 이미
완성된 존재라고 말한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차라리 아이도, 어른도 
불완전한 존재이고 
정답은 없으니 서로 실수하며 
채워가자라고 했으면 쉬웠을텐데.
완성된 존재이니, 
잠재력을 끄집어내주자고 하는것은 
아이도 어른도 완전한 존재로 
인정한 후에나 
가능한 명제가 아닐까.

많은 것들이 나를 채워주고 
보듬어주었는데
정리되지 못한 
이 부분이 너무 아쉽다.
2018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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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감력 수업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다산북스 펴냄

2019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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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쟁이님의 천천히 조금씩 너만의 시간을 살아가 게시물 이미지
그라폴리오 작가 #유지별이 님의 책이다.

#천천히조금씩너만의시간을살아가 라는 제목을 보고 20대 청춘들을 위로하는 이야기 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 보다도 더 치열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고등학교3학년 수험생을 위한 위로였다.

이야기보다는 위로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에필로그에서도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이 책이 위로와 휴식이 되어준다면 정말 기쁠것 같다'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라면 나는 절대적으로 노!!!다.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계절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나는 그때 사람이긴 했는지...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던 봄,
소나기처럼 시원한 답을 찾아 헤맸던 여름,
잎을 떨구는 나무처럼 홀가분해지고만 싶었던 가을,
눈 덮인 세상처럼 머릿속이 새하얬던 겨울...
그 사계절의 발자국들을 지나 다시 맞이한 봄의 이야기.
(프롤로그 중)

그 시간에 계절의 변화를 이렇게 따뜻하고, 이렇게 희망적이게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때의 시간들을, 그때 함께한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추억하면서 미치도록 예쁜 4계절이 완성되었을 것 같다.

내 기억에 고3시절은 시간이 유난히도 빠르게 가는데 빠르게 가는 것 만큼 앞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볼 수록 나만 뒤쳐지는 것 같은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갔다.
'길이 보였으면 좋겠다, 누군가 네가 갈길은 이쪽이야!"라고 정확히 알려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었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은 안개로 잘 보이지 않는 길이 아니라 그냥 깜깜한 어둠이었다.


잘하고 있는 걸까

(중략)

잘하고 있는 건지

잘 가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그저 걸어보기로 한다.

(p.112~113)


우리 힘내자. 조금만 더.

하지만 너무 무리하진 말자.

우리에겐 많은 시간이 있잖아.

남과 비교하지 말고 너만의 시간을 살아가.

천천히, 조금씩.

(p.132~133)

사회생활을 10년 넘게 한 나도 끊임없이 힘들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잘하고 있다고 확인받고 싶고, 위로받고 싶다.
"잘 모르더라도 그냥 걷다보면 어디라도 도착해있겠지...너만 생각하고 조금씩 가다보면 어느새 너는 많이 성장해 있을거야 라고...네가 한 선택이 맞았었다라고..."

집에선 잠만 자고

일어나 학교 가고

또 학원 가고

다시 집에오니

밤이 되었다.

(p.164~165)

07:00 학교 등교, 자율학습 시작
09:00 수업시작, 점심시간
15:00 보충수업 시작
18:00 저녁 자율학습 시작
22:00 하교, 학원 수업시작
01:00 독서실 또는 집
이런 살인적인 시간표를 어떻게 견뎠을까? 저녁 자율학습이 끝나고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하는 인사는 '안녕'이 아니라 '이따가 봐'였다.

학교-학원, 독서실-집-학교-학원, 독서실-집...계속 반복하다 보면 내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 건지, 공부가 되고 있기는 한건지 잘 모를뿐더라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했다. 내가 성적이 떨어져서 대학에 합격하지 못해서 아무도 나를 쳐다봐 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제일 두려웠던 것은 그거 였던 것 같다.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는 다는 것. 그렇게 잊혀진다는 것.

그래도 어찌어찌 잘견뎠다.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매점을 하도 들락날락 거려서 교복치마가 작아졌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근처 공원에 가서 삼겹살도 구워먹고,
독서실앞 인형뽑기가게에서 인형도 엄청 많이 뽑고,
긴 머리를 풀고 등교했다가 머리카락도 한움큼 잘리고,
학교 축제때 고래고래 소리도 지르고...
힘든시간들이었지만 마냥 힘들지 만은 않은 시간들이 함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꼰대마냥 "지나면 다 괜찮아, 견뎌봐"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힘내라고, 잘견뎌보자고,
천천히 너의 속도대로 가보자고.
내가 응원해 주겠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잘할 거야. 힘들면 잠시 쉬어가도 돼.

우린 이제 시작이니까.

천천히 조금씩 너만의 시간을 살아가

유지별이 지음
놀(다산북스) 펴냄

2019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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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쟁이님의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게시물 이미지
  • 꿈쟁이님의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게시물 이미지
SNS 얼굴책에 "오늘 하루는 어땠어?"라는 문장을 게시했다.
그러자 "힘들었쪄" 라고 글이 달렸다.
웃으면서 댓글을 달았지만
'그래, 나도 오늘 힘든 하루였지. 누군가에게 힘들었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가끔은 위로를 받는 날이 되기도 하지.' 라고 생각했다.

그렇구나.
있었던 것은 작아지긴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는구나. 그럼 이 흙 속에도 뭔가 있겠지.
누군가의 추억이라든가......그렇다면...
이 세상은 모두의 메모투성이네.
(p.30)

이 책은 <보노보노>의 베스트 컬렉션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동안 연재해 온 에피소드 중에서 특별하게 고른 이야기만을 모아놓은 책이다.

보노보노를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도, 보노보노를 지금까지 사랑해 온 사람에게도 아주 특별한 책이 될 것 같다.

나에게 보노보노는 단지 아이들이 웃으면서 보는 흥미위주의 만화가 아니다. 위로, 여유, 우정, 가족 등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만화이다.

보노보노의 말투, 포로리와 너부리의 가끔씩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런 행동과 말들이 우리들이 모르는 우리, 내가 모르는 나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1부_이 세상은 모두의 메모투성이
2부_시시한 이야기가 정말 좋아
3부_오늘도 재미있는 일이 시작된다

나는 <3부 오늘도 재미있는 일이 시작된다>에서 가장 오래 머물러 있었다. 내 시선도, 내 마음도, 내 생각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하니 보노보노-포로리-너부리의 캐미가 또 시작되는 것인가?라고 생각했지만 '재미있는 일' 그 너머의 '의미있는 일'이 시작되고 있었다.

아아... 혼자 있을 때는 왜 다들 저렇게 외로워 보일까...
너희들 말이야, 친구나 가족이 혼자있는 걸 보고
외로워 보인다고 생각한 적 있어?
(p.314~319)

가끔은 외면하고 싶기도 한 누군가의 외로운 모습을 너부리가 찾아내고 말았다. 굳이굳이!!! 몰라도 되는 그모습을 너부리는 왜 찾아냈을까?

친구의 한숨, 아빠의 뒷모습, 엄마의 걸음걸이...그리고 아이의 눈빛...

나는 가끔 외면한다. 아니, 외면하고 싶어하지만 결국에는 그러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나에게 있어서 애정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부리도 발견해 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포테스케.
나, 나랑 똑같이 생긴 아이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었는데,
포테스케는 지금 행복해?
(p.368)

"너는 지금 행복하니?"
보노보노는 누군가가 아니라 "나는 지금 행복한걸까?"​

에 대한 질문이 더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의 '행복하다'라는 대답을 들으면 자신의 행복을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던 것은 아닐까?

나는 나와 똑같이 생긴 아이를 만나면 질문을 하기보다 꼭 안아주고 싶다. 아무말없이 토닥여 주고 싶다. 그거면 되지 않을까 싶다.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놀(다산북스) 펴냄

2019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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