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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손님
안드레 애치먼 지음
잔(도서출판) 펴냄
읽었어요
4부/ 텅 빈 자리 305
20년 전은 어제이고, 어제는 좀 더 이른 오늘 아침일 뿐이다. 아침이 오려면 까마득했다.
"나도 너와 같아. 나도 전부 다 기억해."
나는 잠시 멈추었다. 당신이 전부 다 기억한다면, 정말로 나와 같다면 내일 떠나기 전에, 택시 문을 닫기 전에,
이미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이 삶에 더 이상 할 말이 남아 있지 않을 때, 장난으로도 좋고
나중에 불현듯 생각나서라도 좋아요, 나에게 큰 의미가 있을 테니까, 나를 돌아보고 얼굴을 보고
나를 당신의 이름으로 불러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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