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회고록이다. 당시의 사고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고 생존자, 유가족들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삼풍백화점 붕괴는 정말 엄청나고 참담한 사고였다. 사망자 502명, 부상자 937명이라는 엄청난 희생자를 기록했다.
기존에도 이 사고에 대해서 기사와 자료들을 본 적이 있었지만 책으로 정리한 내용을 읽으니 다시 한 번 삼풍백화점 참사를 되새기게 됐다. 어떻게 큰 건물이 한 번에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건지, 무리한 공사와 운영을 시도한 관계자들이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또한 지금도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생존자, 유가족들의 이야기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와우아파트 붕괴, 성수대로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씨월드 화재, 세월호 침몰 등 많은 사고들을 기억하고 되새겨야 한다. 다시는 이런 재난들이 없도록 개인과 우리 사회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p198) 죽은 자와 산 자의 짐은 다릅니다. 죽은 자는 자신의 짐을 산 자에게 떠넘기고 가요. 살아 있는 자는 그 짐을 평생 지고 가는 거죠.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30년이 지나도 짐의 무게는 똑같습니다. 달라지는 것이 뭐냐, 내가 달라져요. 건강한 스무살짜리 애가 들던 짐의 무게와 지금 드는 짐의 무게가 똑같습니다. 몇십 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다가 아닙니다. 몇십 년 후에는 더 힘들어질거다,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 입니다.
1995년 서울, 삼풍
메모리[人]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지음
동아시아 펴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