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마음을 저며 소년을 세상 밖으로 이끌었다. 요이크 가락이 툭툭 끊기다가 점점 빨라졌다. 사미인은 전력을 다해 후세에 전해야 할 것을 전달하기 원했다.
갑자기 목소리가 뚝 그치고 정적이 찾아왔다. 사미족 소년의 머릿속은 죽어가는 자의 헐떡이는 소리로 가득 찼다. 소년은 뱃머리를 돌렸다. 깨달은 바가 너무 명지애서 피까지 차갑게 얼어붙은 듯했다.
소년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았다. 자기가 죽은 후에 자기 아들이, 그리고 그 아들의 아들이 해야 할 일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