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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그림책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의 표지 이미지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최혜진 지음
북라이프 펴냄

읽었어요
사람은 서로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주고 싶어 태어난다는 사노 요코의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믿고 싶었다. 깊이 고민하고 충분히 아파낼 때 비로소 살아있다고 느끼는 내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음에 감동하는 내가 태어나기를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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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ji Margo Lee

@zvudaenhykeg

작가는 기기의 경우를 통해서 같은 이야기를 살짝만 바꾸어 유통시키는 미디어/예술을 비판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굉장히 싫어할 얘기를 하자면, <모모>는 사실 사람들이 널리 그리고 오래도록 읽을 법한 보편적인, 그래서 ‘상업적인’ 이야기꼴을 갖추었다. 등장인물의 모습과 이름, 여러 설정들만 살짝 바꾸면 내가 최근에 본 <어벤저스>랑 다른 게 뭘까 싶을 정도로.
앞으로도 이야기의 공식을 충실하게 잘 따르고, 자기 식대로 잘 변형하는 스토리텔러가 널리 회자될 것이다. 아무도 그 이야기가 저 이야기고 저 이야기가 이 이야기인지 모를테고, 들을 때마다 감탄할 것이다. 그 점에서 1970년대에 쓰인 이 작품은 이미 앞서 있다.
모모와 회색인간이라는 은유 역시 너무나 쉽고 보편적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은 또 얼마나 직설적인가. 안전한 틀 안에서 뾰족한 날을 가는 것. 그러니까 쉬운 형식 안에서 날카로운 메시지를 주는 것. 최근에 접하는 많은 콘텐츠에서 이 기술을 발견하고 있다.

모모

미하엘 엔데 지음
비룡소 펴냄

읽었어요
2018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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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ji Marg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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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벽에 부딪힌 것처럼 느낄 미래에 다시 책장을 들추며 기술을 연마해야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은 칭찬을 과대평가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 쓰인대로 칭찬은 정크푸드 같아서 너무나 즉각적으로 쉽게 고래를 춤추게 한다. 오히려 밑 빠진 독처럼 계속해서 칭찬만을 갈구하게 하는 게 칭찬의 성질일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잘 했다!’ ‘착하다’는 칭찬 외에 그 상황에 그 인물에게만 할 수 있는 ‘과정에 대한 격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마음에 콕 박혔다. 내 생각에 이건 비단 자녀양육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 외 2명 지음
에듀니티 펴냄

읽었어요
2018년 3월 20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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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 침대에 누워 벽지의 잔무늬를 세어보면서 공상을 일삼았다. 그때 내 뇌리를 스치던 수많은 상상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책.

실비아 플라스 동화집

실비아 플라스 지음
마음산책 펴냄

읽었어요
2018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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