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in Sung
@vvhfyn3w0l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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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
가지야마 도시유키 지음
북스피어 펴냄
책의 뒷면은 물론 인터넷 서점애 재공된 자료에, 1613년 런던에서 (잘못) 출간한 ‘간음 성경’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너희는 간음하지 말아라’는 부분에 실수호. not을 빼버린 책이라는데, 이 설명을 읽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책이 글로벌하고 월드와이드한 고서를 다루게 될 것이라 생각할 갓이다. 그런데 이건 솔직히 낚시인게, 이 책에서 다루는 고서 대부분은 일본에서 발간된 책이고, 저 ‘간음 성경’은 책의 맨 마지막 챕터에서나 등장할 뿐 아니라, 그 배경도 서양이 아닌 홍콩(의 암흑가)일 뿐이다. 기대했던 것 만큼의 책이 절대 아닌데다, 뭔지도 잘 모르겠는 일본의 고서에 얽힌 얘기를 더 해야 함은 물론, 중반의 ‘한국여행’을 다룬 챕터는 아지간한 한국인들에게 몇 가지 기분나쁜 요소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별 4개를 남기는 이유는, 끝까지 읽을만큼의 재미는 있었어서.
P.S.: ‘간음 성경’ 나오는 마지막 챕터가 다른 부분들에 비해 유별나게 튄다. 묘한 그로테스크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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