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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민음사 펴냄

1951년에 출시되어 지금까지 줄곧 사랑받는 책. 스토리는 간단하다. 고등학생 홀든 콜필드가 명문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후 집에 오기까지 3일간의 방황이 전부다. 처음 읽었을 때는 왜 이 소설이 유명한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독서모임원과 같이 대화를 할 수록 많은 주제가 담겨있었고 왜 지금까지 사랑을 받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이 책을 지배하는 것은 콜필드가 느끼는 ‘불안’이다. 콜필드는 동생 앨리가 죽음 이후로 구심력을 잃은 돌처럼 끊임없이 방황하고 불안해 한다. 그리고 그는 세상의 부조리, 위선에 대해 냉소를 하고 경멸하지만 그 역시 가명을 사용하거나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불안을 숨기는 행태를 보인다.
10대, 그리고 사회인이 느끼는 불안과 요인, 자유롭고 싶지만 방황을 기피하는 부분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10대, 현대인과 많이 닮아있다. 50여년전에 쓰인 17세의 홀든은 지금까지 살아있고 나또한 마음 한 구석에 불안과 좌절을 느끼고, 숨기면서 이십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2018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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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임신부에게 비권장, 영화 '케빈에 대하여' 와 같이보면 좋을 책.

1960년대 자유로웠던 영국. 하지만 보수적이고 답답한 남녀 데이비드와 해리엇. 그들은 전통적인 가정이란 테두리 안에서 6-8명의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 그 판타지는 다섯째 아이인 벤으로 인해 깨지게 된다. 임신에서부터 출산이후까지 비 이성적인 행동에 따라 이방인이자 파괴자인 벤은 점차 가족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책은 벤이란 인물이 해리엇 가족의 붕괴를 가져오는 결과에 초점이 맞추기보다는 후반부에 벤이라는 존재가 점차 커지면서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

표면적으로는 타인에 대해 다름을 잘못됨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초등학교 권장도서 주제로 보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모성애부터 인종, 계급, 그리고 휴머니즘까지 다양한 주제를 품고있는 책이다. -

물질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채, 완고한 신념 외에는 아무것이 없다면 그저 미미하고 부적절한 존재라는 인간, 그리고 집단에 대한 공포와 동질화라는 본성 앞에서 벤과 헤리엇이 느끼던 느낌. 주위 사람들과는 다른 종류의 시간의 흐름에 묶여 있지만 그래도 시간은 지나가는 느낌 (내가 취준생떄 느꼈던 느낌). 소외받고 비난받고 영원히 바깥으로 쫓겨나면서 어땠을지. 특히 파란 눈을 가지고, 귀엽고 소중했던 넷째아이 폴은 적절한 시기에 어머니와 함께 있지 못하면서 점차 신경질적이고 다루기 어려웠고 자주 눈물을 흘렸던 폴의 모습이 뇌리에 남는다. -

무엇보다 벤이 태어난 이후 문명, 권위를 가진 모든 사람들은 벤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 그는 힘과 모자란 지능 때문에 인간들에게 착취를 당한면서 벤은 집단으로부터 고립된 존재로 남게된다. 과연 내가 해리엇이라면 어땠을까.

불쌍한 벤, 소중한 벤.

#책 #북스타그램 #다섯째아이 #BOOKARCHIVEK

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지음
민음사 펴냄

2018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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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건축전공을 하면서 건축관련 책을 별로 안읽다가 이번에 구입한 책. 우선 건축에 관심있다면 입문서적으로 좋은 책이다. 이 책은 건축이라는 인문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을 말해준다. -

주변 장소, 지명같은 익숙한 주제를 가지고 건축에 대해 말한다. 예를들먼 이벤트 밀도를 통해 강남거리가 걷기 싫은 이유를 설명하거나 펜트하우스를 팬옵티콘 정의를 가져와 공간과 권력, 사무실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건축용어를 모르더라도 쉽게 이해가 갈것이다. 또한 국내외 다양한 장소를 도시학적 관점에서 설명해주는 부분역시 흥미롭다. -

어벤저스를 통해 강남, 마포대교등 많은 서울의 명소가 나왔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파리의 아펠탑, 로마의 콜로세움 등 서울의 정체성(identity)를 남기는 건축물이 알려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도시와 건축이라는 주제안에 많은 대화거리가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자 소망.

#건축 #도시건축 #북스타그램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2018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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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전체주의 국가 정책에 의해 지배되는 1984년 오세아니아. 당은 빅 브라더 인물을 필구로 독재 권력을 추구한며 텔레스크린, 사상경찰등을 이용하여 개인을 감시하고 통제한다. 또한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라는 논리와 함께 신문, 서적등 모든 기록과 역사를 지배한다. 이 안에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통제속에서 저항을 하며 이탈자가 되는 과정과 결과를 소설은 그려낸다. -

소설<1984>는 전체주의 시스템 안에서 한없이 무력한 개인이 저항을 하며 파멸해 가는가를 말한다. 정치, 사회, 심지어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토론이 사라지고 그 빈 자리를 불신이 차지하면서 대한민국은 전체주의로 흘러가고 있는 속에서 생각할 점을 던져주는 소설이다. -

조지 오웰이 소설을 쓴 1940년대는 공상처럼 들렸지만 지금은 아니다. 소설에서는 사상경찰, 텔레스크린가 현실에서는 감시카메라, 인터넷으로 우리는 주변과 인터넷 상에서 수없이 감시를 당하지만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감시를 받고 있다. 정보화 시대 중심엔 빅데이터가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보화가 집중화 될수록 자유를 제약하고 권력이 집중되고 은연중에 우리 자유를 제약할 수 있다. 그런 사회에서는 정의와 믿음대신 허위와 조작이 횡행한다. -

독립적인 사고를 근절시키는 문화, 어디든 똑같은 피라미드형의 사회 구조, 반신성화된 지도자 숭배, 계속되는 전쟁에 의해 그리고 계속되는 전쟁을 위해 존재하는 똑같은 정치를 경계해야 할것다. 빅브라더와 빅데이터. 비슷한 이름이라 섬뜩한 느낌이 든다. 우리 사회는 언제든지 <1984>가 그려내는 사회가 될 수 있고 우리는 언제든 윈스턴 스미스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삶에 대한 성찰과 질문, 그리고 현실에 대한 저항이다. 이것이 소설<1984>가 던져주는 교훈일 것이다.

1984

조지 오웰 지음
민음사 펴냄

2018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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