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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어려운 시대에 안주하는 사토리 세대의 정체)의 표지 이미지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민음사 펴냄


현재 일본 청년들은 무언가 높은 대상을 향해 분발하는 것이 아닌, 친구 관계 등 자기 자신과 가까운 세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컨서머토리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그러면서 국가와 정치에는 무관심 하지만 그들과 '사회' 사이에 마련되지 않는 어떤 구체적인 회로를 말하고 있고 최근 인터넷이나 SNS같은 매체가 대안이 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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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피로사회'가 떠올랐다. 자기 자신이 성과주체 또는 경영자가 되어 스스로에 대한 착취자이자 피착취자가 되는 무한 긍정, 성과사회를 넘어 이제 뉴노멀(New Normal)시대, 저출산이 경제침체와 맞물리면서 자기가 원해서가 아닌 시스템에서 떨어진 자들이 강제적 셀프 컨서머토리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작은 우려가 든다. 일본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대조되는 최근 광화문 모습을 보니 조금이나마 한국이 밝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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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지 않는 여러가치들을 말살시키는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돈이 아닌 다른 곳에서 행복을 조금 더 찾아봐야 겠다. 호호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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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에 출시되어 지금까지 줄곧 사랑받는 책. 스토리는 간단하다. 고등학생 홀든 콜필드가 명문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후 집에 오기까지 3일간의 방황이 전부다. 처음 읽었을 때는 왜 이 소설이 유명한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독서모임원과 같이 대화를 할 수록 많은 주제가 담겨있었고 왜 지금까지 사랑을 받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이 책을 지배하는 것은 콜필드가 느끼는 ‘불안’이다. 콜필드는 동생 앨리가 죽음 이후로 구심력을 잃은 돌처럼 끊임없이 방황하고 불안해 한다. 그리고 그는 세상의 부조리, 위선에 대해 냉소를 하고 경멸하지만 그 역시 가명을 사용하거나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불안을 숨기는 행태를 보인다.
10대, 그리고 사회인이 느끼는 불안과 요인, 자유롭고 싶지만 방황을 기피하는 부분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10대, 현대인과 많이 닮아있다. 50여년전에 쓰인 17세의 홀든은 지금까지 살아있고 나또한 마음 한 구석에 불안과 좌절을 느끼고, 숨기면서 이십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민음사 펴냄

2018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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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임신부에게 비권장, 영화 '케빈에 대하여' 와 같이보면 좋을 책.

1960년대 자유로웠던 영국. 하지만 보수적이고 답답한 남녀 데이비드와 해리엇. 그들은 전통적인 가정이란 테두리 안에서 6-8명의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 그 판타지는 다섯째 아이인 벤으로 인해 깨지게 된다. 임신에서부터 출산이후까지 비 이성적인 행동에 따라 이방인이자 파괴자인 벤은 점차 가족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책은 벤이란 인물이 해리엇 가족의 붕괴를 가져오는 결과에 초점이 맞추기보다는 후반부에 벤이라는 존재가 점차 커지면서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

표면적으로는 타인에 대해 다름을 잘못됨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초등학교 권장도서 주제로 보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모성애부터 인종, 계급, 그리고 휴머니즘까지 다양한 주제를 품고있는 책이다. -

물질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채, 완고한 신념 외에는 아무것이 없다면 그저 미미하고 부적절한 존재라는 인간, 그리고 집단에 대한 공포와 동질화라는 본성 앞에서 벤과 헤리엇이 느끼던 느낌. 주위 사람들과는 다른 종류의 시간의 흐름에 묶여 있지만 그래도 시간은 지나가는 느낌 (내가 취준생떄 느꼈던 느낌). 소외받고 비난받고 영원히 바깥으로 쫓겨나면서 어땠을지. 특히 파란 눈을 가지고, 귀엽고 소중했던 넷째아이 폴은 적절한 시기에 어머니와 함께 있지 못하면서 점차 신경질적이고 다루기 어려웠고 자주 눈물을 흘렸던 폴의 모습이 뇌리에 남는다. -

무엇보다 벤이 태어난 이후 문명, 권위를 가진 모든 사람들은 벤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 그는 힘과 모자란 지능 때문에 인간들에게 착취를 당한면서 벤은 집단으로부터 고립된 존재로 남게된다. 과연 내가 해리엇이라면 어땠을까.

불쌍한 벤, 소중한 벤.

#책 #북스타그램 #다섯째아이 #BOOKARCHIVEK

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지음
민음사 펴냄

2018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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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건축전공을 하면서 건축관련 책을 별로 안읽다가 이번에 구입한 책. 우선 건축에 관심있다면 입문서적으로 좋은 책이다. 이 책은 건축이라는 인문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을 말해준다. -

주변 장소, 지명같은 익숙한 주제를 가지고 건축에 대해 말한다. 예를들먼 이벤트 밀도를 통해 강남거리가 걷기 싫은 이유를 설명하거나 펜트하우스를 팬옵티콘 정의를 가져와 공간과 권력, 사무실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건축용어를 모르더라도 쉽게 이해가 갈것이다. 또한 국내외 다양한 장소를 도시학적 관점에서 설명해주는 부분역시 흥미롭다. -

어벤저스를 통해 강남, 마포대교등 많은 서울의 명소가 나왔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파리의 아펠탑, 로마의 콜로세움 등 서울의 정체성(identity)를 남기는 건축물이 알려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도시와 건축이라는 주제안에 많은 대화거리가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자 소망.

#건축 #도시건축 #북스타그램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2018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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