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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지음
숲 펴냄

읽었어요
제목 번역이 잘못 된 것 같다.
변신이야기가 아니라 병신이야기다.
아재 판별기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던 그 병신들 다 나온다.
1.아버지가 그렇게 타지 말라고 해도 말 쳐 안듣고 태양마차 타다가 세상 다 태워먹는 병신.-파에톤
2.지가 시비 걸어서 큐피드한테 하트 뾰로롱 화살 맞고 다프네 괴롭히다가 나무로 되니까 너를 기리겠소 하면서 월계관 쓰는 아까 저 태양마차 몰던 등신. - 아폴로
3.윱피테르(제우스) 얼간이와 지 남편 조질 생각은 안하고 맨날 상대방만 조지는 유노(헤라) 듀오.
저 얼간이는 지 권력과 힘을 지 와이프 뺀 모든 여자한테 쓰는것 같다.
4.내 생각에 갓 오브 워라는 게임은 변신이야기 보다가 빡친 개발자가 “아 미친 올림푸스 한 번 조지자” 이러면서 만든 게임이 맞다. 존엄하신 크레토스님
4.하지만 역시 막장이 최고다. 개재밌다.
5.그리고 이 쓸데없는 감상문을 적고있는 나란 병신.
2018년 1월 16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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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irus

@s5cugywnb0ww

1. 잘 만들어진 책들은 얇다는걸 다시 한 번 느낀다.
2. 연출은 영상에서만 쓰이는게 아니라 텍스트에서도 필요한 것 같다. 심지어 이런 비문학적인 내용에도 연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3.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주제에 대한 연출이 굉장히 좋다. 마지막 내용의 임팩트를 위해 앞장의 내용들이 존재한다.
3. 내가 만약 광고가 업인데 이 책을 본다면 굉장히, 아주 충격받을 것 같다.
4. 가끔 정신이 번쩍 드는 책들이 있는데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가 그랬고, 이 책이 그렇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지음
열화당 펴냄

2018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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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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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분마다 퇴사를 결심한다.
내가 이김

나는 5년마다 퇴사를 결심한다

마쓰다 고타 지음
이담북스 펴냄

읽었어요
2018년 1월 24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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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irus

@s5cugywnb0ww

1. 이 책은 나의 인생에서 ‘12년부터 ‘17년을 잘 설명해준다. 근 5년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진화에 미쳐서 공부한답시고 전역후 첫 단추를 생뚱맞은데서 꿰고 여기저기로 복잡한 실타래를 거쳐서 현재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사실, 진화에 미쳤을 때 친구가 이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렇게 설쳤으면서 이후로도 꽤 오랫동안 가장 기본적인 책도 안 봤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2.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읽어보고 드는 생각은 ‘내가 다 알던 내용이네’.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진화라는 개념이 다윈이 약 150년전쯤에 세웠던 내용들에 여전히 기초를 두고 있다는 말이다. 천재들은 괜히 천재로 추앙받는 것이 아니다.
3. 한 인간이 살면서 이렇게 많은 생명체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는 / 관찰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4. 진화에 대해 나에게 물어보면 나는 개뿔도 모른다. 일단,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고 전문성이 없기 때문이다. 랩에 있을때, 논문 몇 개 끄적거려 봤지만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론은 누구든 교양서를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저, 이 생명체들이 왜, 어쩌다 생겨났는지, 생겨난 과정을 사람들이 어떻게 설명하는지 정도의 궁금증만 있으면 된다.
5. 초판본은 다음 판본들에 비해 자기 주장에 대해 소신있게 말하는 판본이라 굉장히 시니컬하다.
6. 다윈은 <점진적인>, <미세한>이라는 단어에 강박증 가진 인간이 분명하다. 점진적으로 미세하게 한 두 페이지마다 저 단어들 등장한다. 점진적으로 미세하게 사람 미치게 만든다. 이미 죽은 것이 한이로다.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지음
한길사 펴냄

2018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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