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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중독자
다니엘 S. 밀로 지음
추수밭(청림출판) 펴냄
읽었어요
과거의 어느 순간,
인간은 '미래'라는 것을 알게 되고 계획을 수립하게 되고
내가 알지 못하는 그 어떤 미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태우게 되었다.
그 결과로 인간은 아프리카의 좁은 땅을 떠나 전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그 세계에 있는 모든 생물종을 지배하는 군주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 댓가로 너무 많은 선택에 시달리고 우울과 혼란, 나태 속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
라는 내용.
인간은 '공동의 허구'를 발견하게 됨으로써 발전하게 되었다는
'사피엔스'의 주장과 맥락이 통하는 곳이 있다.
결국 '내일'이라는 것도 '허구' 아니던가. 그것도 꽤 매력적인 허구.
오늘 나는 공부를 했다. 라는 문장은 참/거짓이 있을 수 있으나
내일 나는 공부를 할 것이다.라는 문장은 참/거짓이 없다.
만약 내가 공부를 하지 않는다 해도
거짓말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이라는 수식어로 합리화할 수 있다.
판도라의 상자에 들어있는 '희망'이라는 것이
곧 이 책에서 말하는 '내일'이며
인간은 '내일'을 통해 어제를 희석하고 오늘을 이겨내왔을 것이다.
그러나 '내일'이 '지나침' 혹은 '욕망'과 맞물리면서 불러일으킨
불안은 사회 자체의 존립기반을 흔들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의 저출산도 '내일'에 대한 불안 때문이지 않나.
답은 '개인화'에 있을 것이다.
모두가 똑같은 최선을 살 수는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의 최선을 받아들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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