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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1

최명희 지음
매안 펴냄

정말 싫어하는 두 가지 감성이 있는데
첫 번째가 일본 특유의 찔찌리 병신 남자 주인공 감성이고
두번째가 한국 근현대소설의 우중충함이다.
첫 번째 케이스의 대표주자는 <에반게리온>의 신지,
<진격의 거인>의 에렌,<도쿄구울>의 그 하얀머리 임모탄,
<아이엠 히어로>의 총 든 띨빠구. 써놓고 보니 띵작이라고 하는 것밖에 없는데 보면서 진짜 주인공들 박살내고 싶어서
악의 세력들을 응원했다. 이 특유의 병신 남자 주인공을 넘어선게 <강철의 연금술사>였고 유일하게 인정하는 만화.
두 번째 케이스는 그냥 한국문학 아무거나 집어들면 볼 수 있는
우중충함이다. 우중충한 분위기 다른 매체에서는 정말 좋아하는데 유독 여기서만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
그 우중충함을 넘어서 인상 깊었던 것은 <운수좋은 날>, 김동인 선생님 작품들 특유의 유머, 마지막이 <혼불>이다.
<혼불>은 단어, 표현 하나도 안 놓치면서 10권을 그냥 후루룩 보게 만드는 그 흡입력이 진짜 최고다. 본 지 시간이 좀 흘렀음에도 여전히 개인적 기준에서 한국소설 중에 제일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P.S 혹시 이런 감성을 뛰어넘을만한 근현대문학이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2017년 9월 30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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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irus

@s5cugywnb0ww

1. 잘 만들어진 책들은 얇다는걸 다시 한 번 느낀다.
2. 연출은 영상에서만 쓰이는게 아니라 텍스트에서도 필요한 것 같다. 심지어 이런 비문학적인 내용에도 연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3.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주제에 대한 연출이 굉장히 좋다. 마지막 내용의 임팩트를 위해 앞장의 내용들이 존재한다.
3. 내가 만약 광고가 업인데 이 책을 본다면 굉장히, 아주 충격받을 것 같다.
4. 가끔 정신이 번쩍 드는 책들이 있는데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가 그랬고, 이 책이 그렇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지음
열화당 펴냄

2018년 2월 23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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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irus

@s5cugywnb0ww

나는 5분마다 퇴사를 결심한다.
내가 이김

나는 5년마다 퇴사를 결심한다

마쓰다 고타 지음
이담북스 펴냄

읽었어요
2018년 1월 24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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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irus

@s5cugywnb0ww

제목 번역이 잘못 된 것 같다.
변신이야기가 아니라 병신이야기다.
아재 판별기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던 그 병신들 다 나온다.
1.아버지가 그렇게 타지 말라고 해도 말 쳐 안듣고 태양마차 타다가 세상 다 태워먹는 병신.-파에톤
2.지가 시비 걸어서 큐피드한테 하트 뾰로롱 화살 맞고 다프네 괴롭히다가 나무로 되니까 너를 기리겠소 하면서 월계관 쓰는 아까 저 태양마차 몰던 등신. - 아폴로
3.윱피테르(제우스) 얼간이와 지 남편 조질 생각은 안하고 맨날 상대방만 조지는 유노(헤라) 듀오.
저 얼간이는 지 권력과 힘을 지 와이프 뺀 모든 여자한테 쓰는것 같다.
4.내 생각에 갓 오브 워라는 게임은 변신이야기 보다가 빡친 개발자가 “아 미친 올림푸스 한 번 조지자” 이러면서 만든 게임이 맞다. 존엄하신 크레토스님
4.하지만 역시 막장이 최고다. 개재밌다.
5.그리고 이 쓸데없는 감상문을 적고있는 나란 병신.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지음
숲 펴냄

읽었어요
2018년 1월 16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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