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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팝니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예문아카이브 펴냄
혼자였다. 별 돋은 아름다운 하늘 아래, 경찰서 앞 어두운 골목길 안에서 경찰을 상대하는 술집의 빨간 초롱이 두세 개 흔들리고 있을 뿐이었다. 하니오의 가슴에 밤이 들러붙었다. 밤이 그의 얼굴에 납죽 들러붙어 숨통을 조이는듯 했다.
경찰서 현관 앞의 돌계단 두세 개를 내려가지 못하고 주저앉은 하니오는 바지 주머니에서 꺾인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울고싶었다. 목구멍이 울먹울먹했다. 하늘을 올려다보자 별이 부옇게 번져 여러 개가 하나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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