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씨가 국가부분에서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그다운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재미있게 구성한 책이다.
국가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하다가, 결국 고대 그리스식 정의담론에 입각한 국가론을 강조하는 결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나는 굉장히 동의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회과학이 당위보다는 현실에 입각한 분석에 초점을 맞추지만,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물음 역시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87년, 2017년을 보듯 굉장히 '공화주의적' 성향이 사람들에게 내재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요소를 배제하고 이야기를 하는것은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적실성이 부족해 보인다.
본인 스스로 좌파 어용지식인이라고 한 만큼 책 내에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다소 고려해야겠지만, 정치성향을 배제하고서라도 읽어볼만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