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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을 권리 (쓸모없는 인간에 대한 반론)의 표지 이미지

일하지 않을 권리

데이비드 프레인 지음
동녘 펴냄

읽었어요
정시 근무자라도 되고 싶은 나에게 정시 근무자이길 포기한다는 이 책은 처음에 사치라고 생각했다
처음 몇장을 넘기면서 일에 대한 개념이 뒤흔들렸고 다 읽고 나서는 지금 당장 나에게 가장 필요한 논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며 단순히 근무시간 축소만이 아닌 인간답게 살기위한 사회적 정책적 논의와 개혁에 동감했다 거지같은 현실 때문인지 작가가 보여주는 이상향을 상상하며 동화책 혹은 판타지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다 읽고나면 열심히 성실히 일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어른들만의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기대는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내 삶이 당장 변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똑같이 월급받고 지하철타며 출퇴근하겠지만 내 머릿속엔 이미 인생의 방향이 서서히 돌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당장은 현실성 없어보이고 특히나 가정을 둔 한국 유부남에겐 명쾌한 해답을 주진 못하지만 일에 대한 개념을 바꿔주고 진지하게 나를 위한 행복이 무엇인지 살짝 힌트를 받은 기분이다
작가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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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설가를 꿈꾸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읽을가치가 있다
소설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익숙할 단어로 문장이 이루어지고 내용이 흘러가지만 전혀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 책에서 '소설'이란 단어를 '인생'으로 바꾸고 '쓰다'라는 단어를 '살다'로 바꿔 이해하면 되겠다
그는 소설을 쓰다보면 소설이 자신을 쓴다는 느낌이라한다
인생은 살다보면 인생이 나를 살게 하는 것 처럼

소설가의 일

김연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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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는 방법은 이 책을 펴고 나오는 그림을 한동안 바라보며
나혼자만의 제목을 붙여보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나만의 느낌과 연상되는 생각, 추억을 짧게 적어보고 작가의 글과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듯

그림 같은 세상

황경신 지음
아트북스 펴냄

2018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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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받아들이는 그는 용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다움을 잃지않는 모습과 시간이 갈수록 포기해야하는 것들 중에서
스스로가 원하는 인생의 마무리를 짓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게는 시한부 인생이 어떤 의미에서는 축복이지 않았을까싶다
그의 회고와 학생들의 회고가 겹쳐지며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그는 꽤나 훌륭한 스승으로 기억될 듯 하다 본인의 죽음까지도 제자들에게 인생을 대하는 본보기 혹은 수업자료가 되었다
솔직히 오그라들기도하고 자화자찬 일색이라
그의 제자 중에 실패한 제자 이야기도 넣으면서 후회 반성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제일 아쉬운 점은 본인의 직업과 제자를 사랑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너무 그리워하다
부인과 가족, 본인의 죽음으로 제일 슬퍼할 사람들에게 소홀하게 대한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제자도 너무 여제자만 아낀듯 ㅎㅎ
반면에 책 초반 죽음을 인식하고 초연하게 수업을 준비하는 모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을 읽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삶의 끝에서

다비드 메나셰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8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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