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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의 인물들 정도만 서로에게 솔직해진다면 시대가 좀 더 아름다워질 것 같다. 상처받고 상실을 겪은 사람들은 많으나, 그걸 홀로 침잠하여 품어내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다독임과 일요일엔 태엽을 푸는 것, 잦은 편지 왕복, 그리고 그 사이를 메울 좋은 음악. 이들만 지켜도 막연하게 힐링을 찾아 헤매는 삶의 모습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 마다 똑똑, 와타나베, 똑똑 하고 두드려줄테니.
2017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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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3kmg8l5mvb

작가의 인터뷰를 우연히 보고 범상치 않음을 느껴 읽게되었다.
평범한 결혼 생활을,
평범하지 않은 두 남녀, 남편 로토와 아내 마틸드 각각의 관점을 통해 보여주는 식으로 전개된다
'운명'에선 로토의 입으로, '분노'에선 마틸드의 입으로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며 퍼즐이 완성된다
하지만 그들이 서로에 대해 얼마나 큰 착각을 하는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본다면
애초에 그 퍼즐은 완성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닐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반전이 조금 갑작스럽긴 했지만
본래 장르가 추리소설이 아니라는 점에서,
또 결혼이라는 두 사람의 순수한 서약의 관점에서
이것들은 굉장히 큰 물결을 일으킬만한 중요한 사건들임에 틀림없다.
결혼은 결코 순수하지 않으며
그 사이에 충분히 너저분하고 성가신 존재들이 간섭한다는 것.
그것들도 모두 결혼의 일부라는 것.
때문에 작가가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오롯이 보기가 힘들지만
그럴 필요가 있다는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 다음책이 기다려진다.

운명과 분노

로런 그로프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7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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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3kmg8l5mvb

추리 소설인데 추리 소설 같지 않다. 이제껏 너무 일본식 추리에만 길들여졌나보다. 문장이 아름다웠다. 추리보다는 소설에 가까운 추리소설.
오랫동안 읽어서 그런지 인물과 관계도가 책 말미에 가서는 흐려져서 터질듯한 긴장감을 갖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책이 주는 느낌은 굉장하다. 차갑고 광활한 눈밭과 빙하를 머릿속으로 계속 상상하게 만든다. 한번 더 읽고싶다. 책을 덮어도 그 차가움이 가시지않아 피서용으로 좋을것같다.
한 여름에 눈에 대한 책을 읽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자꾸 이사야를 모모(자기앞의생 주인공아이)에 대입하고 스밀라를 아오마메(1Q84여주)에 대입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웃겼다. (하지만 아직도 비슷하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책을 보면서 계속 캐릭터를 그려내는 맛도 있다. 영화로도 있다는데 책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할 것 같아서 안볼란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마음산책 펴냄

읽었어요
2017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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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3kmg8l5mvb

*스포랄것도없지만 스포주의(?)
타슈를 보면서 황당하고 화가났고, 니나의 등장에 통쾌했으며, 끝은 허무하기 그지없었다.
호흡이 긴 문장과 미사여구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더 깊은 반전과 스토리를 기대한 나에겐 별로 와닿지 않았다..ㅠ아 그리고 모든 기자들에게 애도를..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읽었어요
2017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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