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인터뷰를 우연히 보고 범상치 않음을 느껴 읽게되었다.
평범한 결혼 생활을,
평범하지 않은 두 남녀, 남편 로토와 아내 마틸드 각각의 관점을 통해 보여주는 식으로 전개된다
'운명'에선 로토의 입으로, '분노'에선 마틸드의 입으로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며 퍼즐이 완성된다
하지만 그들이 서로에 대해 얼마나 큰 착각을 하는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본다면
애초에 그 퍼즐은 완성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닐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반전이 조금 갑작스럽긴 했지만
본래 장르가 추리소설이 아니라는 점에서,
또 결혼이라는 두 사람의 순수한 서약의 관점에서
이것들은 굉장히 큰 물결을 일으킬만한 중요한 사건들임에 틀림없다.
결혼은 결코 순수하지 않으며
그 사이에 충분히 너저분하고 성가신 존재들이 간섭한다는 것.
그것들도 모두 결혼의 일부라는 것.
때문에 작가가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오롯이 보기가 힘들지만
그럴 필요가 있다는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 다음책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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