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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우리가 있었다
정현주 지음
중앙books(중앙북스) 펴냄
읽었어요
라디오를 즐겨 들어서 그런지 라디오 작가들의 책도 좋다. 정현주 작가는 처음 책으로 만나는건데 담담히 읊어주는 기분이다.
장이 끝날 때마다 주제와 비슷한 영화를 소개해 준다. 제목도 들어본 적 없는 영화들을 소개시켜주는데 하나같이 내 스타일이다. 꼭 찾아서 볼테다.
내 주변을 생각하게 만드는 글. 그래도 읽으면서 계속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기분이 좋다. 맛있는 걸 먹을 때나 좋은 것을 볼때 항상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
친구들 단톡방이 있다. 우리는 비슷한 시기에 취업을 했다. 작년에 가장 힘든 시기가 겹쳤었는데 톡방에 울분을 토하는 게 하루을 정리하는 일과가 됐었다. 그리고는 다들 맨 마지막에 항상 이런 말을 했다. 그래 나같은 거지같은 삶이 여기 세 개나 더있네 외롭지 않으니까 내일도 버티자. 우리는 '힘내 괜찮아 질거야' 이런 말보다 서로의 이야기로 공감을 하면서 위로하고 위로 받았다.
나한테 해주는 말 같아서 위로가 된다. 내가 받고 싶은 위로이기도 하고 내가 해주고 싶은 위로이기도 하다. 내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
행복이 불안한 이유는 끝이 있을것을 알기에..
'네가 좋으니까 나도 좋다. ' 읽는 내내 마음이 포근하고 행복했던 책. 마음이 아픈 뇽이에게, 이직을 고민하는 술에게, 취업준비중인 밀에게, 일 때문에 피곤한 졔에게 거기에 내가 있다고 우리가 있다고 말해 주고 싶다. 내가 받은 치유를 나눠줘야징
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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