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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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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황소북스 펴냄

읽었어요
참 흡입력이 대단한 책이다.
대단한 작가다.
펼쳐든 순간 부터 손에서 뗄 수가 없다.
이 작가님의 모든 책들이 다 그러한 거 같다.

'싱크홀'부터 시작해서 '복수의 탄생'을 지나
'압구정 소년들'까지 읽어본 결과
거침없는 전개와 파괴력있는 반전은
책장을 계속 넘기게 만든다.

처음시작은 미스터리로 시작하여
간간히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면서도
중간중간에 오싹함이
결국 애틋하고도 가슴아픈, 혹은 다시 설레이는
사랑얘기로 끝이 난다.

이러한 흐름이 그렇게 신선한 느낌을 주는 건 아닌데
이야기자체에 묵직묵직한 진지함들에서 그 신선함을 찾을 수가 있다.
복선을 나열하고 그걸 풀어놓는 다기보다는
거대한 덩어리들을 중간중간에 투박하게 던져주니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중간에 책을 덮지 못하게 된다.

젊음과 도전, 혹은 열등감과 사랑에
얽히고 섥힌 이야기가 PD경력있으신 작가님의 눈으로
좀 더 현실과 흡사하게 맞닿아질 때
느껴지는 오묘한 느낌이 다소 위험하게까지 느껴질 정도로
글의 디테일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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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helia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나도 이쁜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단순히 아름다운 표현이나 단어를 따라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정한 나의 말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 '말 그릇'을 선택했다.

감정이 먼저다.
타인의 감정도 중요하지만
보다 먼저 나의 감정에 집중하면 그로부터 진솔한 말이 탄생한다.

어쩌면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인정하는 이일지도 모른다.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감정만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이고 힘든 감정 또한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차분히 받아들이는 사람.
그래서 '말 그릇'이 깊고 넓은 사람.
그런 사람은 스쳐가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말과 귀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도 나의 말 그릇이 넓고 깊어지기를 바란다.
그 안에 담기는 것과 나오는 것이 모두 아름답기를 희망한다.
보기에 좋고, 듣기에도 좋은 말들로 가득 차기를.

이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내가 하는 말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매년 나의 말 그릇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말그릇

김윤나 지음
카시오페아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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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helia

거짓도 인간이, 진실 또한 인간이 만든다.
만들어지는 것 중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없는 듯.
어쨌든 인간에게서 출발한 것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게 되어있다.

어떻게 출발할 것인지.
어떤 것을 품고 살아갈지.

생각해보면 그리 무거운 주제의 소설은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죽은 자의 블랙박스를 요청합니다

세웅 지음
팩토리나인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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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a

따스한 풍경​이 한껏 눈에 들어오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

주인공 지은이 겪은 수많은 나날들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어찌됐든 도달한 결말에서 행복의 미소를 짓는 그녀를 응원한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어루만져주는,
그러면서 주인공 지은이 치유되는 흐름인데

상당히
과한 느낌의 글이었다.
과한 표현과 과한 설명들...
그래서 읽는 내내 좀 부담스러웠다.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사연들을
친절히 설명해주기보다는
어떻게든 감정이입을 시키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좋은 내용이고,
좋은 메시지이지만,
그걸 어떻게든 더 좋게 보이려고
포장에 포장을 거듭한 느낌.

읽는 내내 그랬다.
그래서 술술 읽히지 않았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지음
북로망스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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