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연 온전한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항상 안고 살던 나에게, 박쥐인간, 식물인간, 쥐인간 등등의 뤼미에르 건물 8층의 입주민들은 "온전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 모두 불완전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사회적 약자, 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뤼미에르 건물 8층의 입주민들은 기이하지만, 그들이 나의 주변에도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뤼미에르 건물은 신촌에 위치한다. 주변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나의 삶을 돌아보는 방식 중에 하나이듯이, 좀 더 여유로운 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