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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으로 인도하는 질문여행 (내 삶에 대한 물음표. 인도에 가면 답을 찾을 수 있다.)의 표지 이미지

생각으로 인도하는 질문여행

전명윤 지음
홍익출판사 펴냄

읽고있어요
인도 여행을 위한 책읽기, 그 첫번째
2017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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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미가 소설로 세계를 만들어 가는 방식을 좋아한다. 꼴라쥬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작가의 말을 읽고나니 거리의 초상화같다는 느낌도 든다. 사실 살면서 랄프로렌에 대해 1초도 관심 가진 적 없었지만, 다 읽고나니 왠지 조금은 좋아져버렸다.


작은 이모는 그 상황을 명쾌하게 정리해주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거야. " 그녀는 자신 역시 마치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멈출 수가 없었거든." p.14

그때 기쿠 박사님이 내게 말했다.
"종수, 인생은 길어, 정말이지 길어."
나는 그게 개소리라고 생각했다. p.25

어떻게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나는 그 시절을 잊어버린 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일까? 수영은, 수영은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다. 나중에 섀넌 헤이스는 그게 바로 상실감이라고 말했다. "마음속에 구멍이 난 것 같죠. 안그래요?"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누군가가 당신 마음속 서랍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가지고 가버린 거죠." p.41

읽을 것은 아주 많았고, 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서 그것들을 읽어치우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읽을 것이 나를 계속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p.48

그는 앞으로도 내 집 문을 두드릴까? 그가 그 문을 두드린다 하더라도 이제 거기엔 내가 '없다'. 이제 이 세상에, 이 우주에, 내가 머무는 곳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식으로 내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이제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었다. p.81

누군가가 내 집 문을 노크해줬죠. 섀넌, 나는 그걸 계속 비웃었지만, 이제는 비웃는 걸 그만해야 할까봐요. 섀넌, 이 세상의 누군가는 당신의 문을 두드리고 있을거예요. 그냥 잘 들으려고 노력만 하면 돼요. 그냥 당신은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돼요." p.270

"걱정 말아요. 섀넌, 인생은 길어요. 인생은 아주 길어요."
나는 나 자신도 기쿠박사님에게서 그 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p.270

'세뇨리타,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
나는 그게-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했어. 난- 그때 이미- 아흔 네- 살이었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였지. p.289

섀넌 헤이스가 내 등을 두드렸다. 잭슨 여사가 내게 해주었던 것처럼. 나는 마치 그게 노크 소리 같다고 느꼈다. 누군가가 내 문을 두드리는 소리. '이봐요, 살아 있어요?'라고 물어봐주는 목소리. p.337

"디어, 는 다정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인 것처럼 느껴져. 아주 친밀하고 따뜻해." p.351

"가끔 다른 행성에 사는 우주인에 대해 생각해보곤 해요. 매우 멀리 사는 사람 말이죠. 지구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그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멀리서 보면 우린 그저 작은 불빛에 불과할 테니까요. 하지만, 그는 나 때문에 가슴 아파할 거예요. 왜냐하면 그는 굉장히 좋은 망원경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내 얼굴을 볼 수 있거든요. 이봐요, 난 괜찮아요...... 아니 사실 괜찮지 않아요." p.355

디어 랄프 로렌

손보미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17년 8월 6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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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제서야 읽는다.

벨 자

실비아 플라스 지음
마음산책 펴냄

읽고있어요
2017년 4월 6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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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vqil9bb6lja

시작

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 지음
살림 펴냄

읽고있어요
2017년 3월 4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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