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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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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있는 부인과 잘생기고 이쁜 아들딸과 화목하게 살던 증권 중개업자 찰스 스트릭랜드는 어느 날 갑자기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파리로 떠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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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인은 그가 바람이 났다고 생각하며, 주인공에게 스트릭랜드의 마음을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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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힌트는 그의 동업자에게 그가 보낸 호텔 주소.
중산층의 삶을 살던 그가 화려한 호텔에서 묵을 거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주소를 찾아 도착한 호텔이 너무나도 지저분하고 누추했기에, 스트릭랜드가 동업자를 놀리려고 주소를 이상한데로 기입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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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돌아가려고 하다가, 부인에게 뭔가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해야될거 같아서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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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스트릭랜드는 주인공과 부인이 추측한 것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단지 그림이 그리고 싶었지만 세속의 속물적 삶의 방식을 견딜 수 없었기에 그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한 순간에 파리란 낯선 곳으로 오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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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그에게 현실적인 어조로 설득을 한다.
'40살에 무슨 그림이냐, 부인이 불쌍하지도 않냐, 자식들은 어떻게 하냐, 본인의 행동이 심하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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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든 질문을 '하고 싶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심하죠.' 라는 정말 반박할 수 없는 단답으로 무력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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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족을 버렸느냐는 질문에 '그저 그림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스트릭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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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달과 6펜스>에서 달은 상상의 세계, 그리고 이상적이고 잡을 수 없는 몽롱함을 의미한다면
6펜스는 하찮은 현실, 그리고 당장 우리에게 처한 삶의 가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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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펜스의 삶을 살며 달을 꿈꿨던 스트릭랜드.
그가 가족을 버린 것은 가족이 자유로운 삶을 제약했던 굴레였고, 자신의 행동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은 파렴치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양심의 기준에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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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국 사후에 화가로서 널리 인정받게 된다.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은 스트릭랜드. 나에게는 어떤 것, 즉 내 모든 걸 내려놓고도 기꺼이 그것이 이끄는 대로 따를 욕망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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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고전의 매력에 흠뻑 빠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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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아름다움이라는 말을 너무 가볍게 사용한다. 말에 대한 감각이 없어 말을 너무 쉽게 사용함으로써 그 말의 힘을 잃어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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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면, 당신은 신이 주신 최고의 축복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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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빳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난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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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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