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민을 자처하지만, 마음속에 숨어 있는 추리 본능은 억누를 수 없는 고바토와 오사나이. 드디어 소시민 시리즈의 마지막 권을 읽었다 (과연 이번 책이 마지막일까...?).
두 발로 뛰며 사건을 쫓던 전편들과 달리, 병상에 누운 채 침대를 벗어나지 않는 고바토가 펼치는 추리는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했다. 움직임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내가 선의로 건넨 호의가 누군가에겐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선의’라는 것은 때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메시지가 은은하게 다가왔다.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소시민 시리즈의 끝을 향해 달려온 시간이 뿌듯하기도 하다.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엘릭시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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