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문체부에서 주관하는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이란 게 있다. 장한 어머니라니, 네이밍만으로도 21세기에 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만하다. 또 사람을 키우는 일은 부모가 함께 하는 일인데, ✔️칭송함으로써 강요되는 모성이라는 개념 뒤에 는 어떤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것인지. 그런데 실제로 한 작가 가 그 이유로 상을 거부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깊이 공감하던 차에 나의 엄마에게 그 상을 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물론 고맙게 냉큼 받았다. 칠순의 엄마가 자신의 이름으로 받는 상.
그것은 내가 내 이름으로 받는 어떤 문학상보다 탐나는 상이 었으므로 사회적 편견에 저항해야 한다는 소신 따위… 쉽게 변절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얄팍한 작가라서 죄송합니다 (얼마 전부터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여전히 좀 어색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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