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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성장하면서 인식하지 못하였지만 펄롱은 어린시절부터 주변의 어른들로 부터 보살핌을 받아왔기에 아버지를 모르고 어머니를 일찍 여읜 불우한 환경에서도 자존감을 잃지않고 바른 어른으로 성장하여 따뜻한 가정을 이루고 소박하고 소소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었다.
어느날 마을 전체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수녀원의 심각한 인권침해상황을 목격한 펄롱은
그 불의를 세상에 알림과 동시에 자신의 소박한 삶이 크게 흔들리게 될것이라는 두려움에 고통을 겪고있는 소녀들을 다른이들 처럼 모르는 척 해야할지에 대해 번민에 휩싸이게 된다.
번민속에서 길을 헤매다 실제로 길을 잃은 펄롱은
우연히 만난 노인에게 길을 묻고, 이때 노인에게 들은 말로 인해 사실상 마음의 길을 정하게 된다.
"이길로 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알려 주실 수 있어요?"
"이길로 어디든 자네가 원하는 데로 갈 수 있다네."
펄롱이 어렸을적 그 주위의 어른들이 펄롱을 모른척 외면하였다면 지금의 펄롱도 수녀원으로 부터 착취당하고 있는 어린 소녀의 삶처럼 곤궁하였으리라.
"문득 서로 돕지 않는 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펄롱은 안락하고 소소한 삶과 타협 하지 않고
자신이 받은 사랑과 관심을 돌려주고자
불의에 빠진 소녀를 구해 옴으로써 곧 닥쳐올 폭풍우를 예상하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충만하게 타올랐다.
소설을 연거푸 앉은 자리에서 두번 읽기는 처음이다.
짧은 소설이라 가능한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가슴에 울림이 찡하게 다가와서 두번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았다.
현실과 타협해야하나 두려워하면서도 소녀들을 외면하고 싶지 않은 뜨거운 펄롱의 마음이 예민해지는 행동, 날선 시선과 벅차오르는 호흡과 감정으로 고스란히 전달되어 읽는 내내 가슴언저리다 뜨겁고 뻑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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