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구성의 책을 좀 어려워 하는것 같다. 난독증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한강 작가님의 책은 중반이 될때까지도 인과관계나 연결점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가 않는다. 채식주의자도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읽어야 깊이를 이해할 수가 있다. 그래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등장 인물들처럼 그 어두운 터널 속에 갖혀 있는 기분이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그 터널을 벗어나고 싶은 기분으로 단숨에 읽어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이다.

누군가 그로테스크한 탐미주의라는 평을 남겨놓았다. 기괴하고 뒤틀린 것에서 예술적인 가치를 발견한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보는 순간 이 책을 조금 이해하고 마지막까지 읽을 수가 있었다.
나에게 이 책의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고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