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실과 맞닿아 있는 미스터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틱하고 스릴 넘치고 이런 일은 없지만, 묘한 미스터리가 스며들어 있는 리얼한 감각. 건축을 비롯한 자세한 묘사들이 그 현실성을 더욱 부각한다.
다만 이야기의 흥미 자체로 본다면 마지막 종장을 위해 초중반부를 견뎌야한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 그리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다가, 종장에 이르러 급작스러운 희망찬 전개구성은 취해있던 현실성을 지우고 픽션임을 깨닫게 한다.
구관조라는 복선은 좋았지만, 결말 전개에 있어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