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아티초크 펴냄
읽었어요
1909년,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첫사랑이 목숨을 끊었고, 1942년에는 친구인 슈테판 츠바이크 부부가 동반 자살했으며, 이듬해 여름에는 양아들 후안 미겔이 열여덟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미스트랄의 삶에는 언제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지만, 그녀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해 나갔다. 그녀의 문장 속에서 우리는 의연한 삶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다.
📖
P. 26
우리는 독을 묻힌 붉은 옷처럼 우리의 삶을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던진다. 우연히 훌쩍 기어오른 뱀에게 물린 듯 그녀는 그렇게 춤을 춘다. 너덜너덜한 화환처럼, 패군의 깃발처럼.
P. 62
많은 것을 미룰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럴 수 없습니다. 바로 오늘, 아이들의 뼈가 자라고 피가 만들어지고 감각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내일'이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
0
책스타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