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과 SNS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자책을 하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집중력 저하는 개인적인 실패가 아니며 우리가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집중력 저하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소셜 미디어 사용이 원인일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바깥에서 방독면을 쓰는 노력이 환경오염의 해결책이 아니 듯, 디지털 디톡스는 해결책이 아니다.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몰입'을 했을 때의 경험이다. 우리의 사회는 소셜 미디어의 발달 뿐만 아니라 기후, 환경, 식단,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의 이유로 집중력이 저하되고 있고 몰입하는 경험이 줄어들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원인들의 연구결과를 분석하고 사례들을 보여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해진 해결책은 없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감시 자본주의를 금지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문제를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힘을 합쳐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을 수 있도록 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개인의 집중력 개선을 위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단체로 집중력을 잃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사회적인 시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읽는 동안 공감이 많이 갔고, 여러 사회 문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의 연결고리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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