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네버님의 프로필 이미지

에버네버

@yhkles

+ 팔로우
켄즈케 왕국의 표지 이미지

켄즈케 왕국

마이클 모퍼고 지음
풀빛 펴냄

읽었어요
0

에버네버님의 다른 게시물

에버네버님의 프로필 이미지

에버네버

@yhkles

  • 에버네버님의 활자 잔혹극 게시물 이미지

활자 잔혹극

루스 렌들 지음
북스피어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0
에버네버님의 프로필 이미지

에버네버

@yhkles

입소문이 난 책은 다 이유가 있다. 감상과 평가는 각자의 몫이긴 하지만 그만큼 보편적으로 인정을 받았기에 소문이 난 것일 테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베스트셀러를 따라 읽는 것은 지양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좀 알려진 책들을 따라 읽는 건 확실히 효과가 있다. 뒷북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어도.



앤드루 포터의 <사라진 것들>은 순전히 입소문으로 알게 된 책이고 조금 시간이 지나도 좋다는 사람들이 많아 따라 산 책이다. 작가의 이전 책,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도 익히 들어왔지만 기회가 잘 닿지 않았는데 <사라진 것들>은 스르륵 내 품에 들어왔으니, 읽어야지.(이렇게 책과 연이 닿는 게 느껴질 때마다 참 신기하다)



유명세 말고는 아무 배경지식 없이 읽기 시작한 터라, 한 챕터를 놀람 속에 읽고 나선 두 번째 챕터에 들어갈 땐 미세하게 분위기가 바뀌어 살짝 놀랐는데, 알고 보니 단편집이다. 그러니까 보통의 단편집과는 또 다르다.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모두 40대의 남성이라는 점. 무언가 이루어 놓아 안정세에 접어들었을 것 같은 나이지만 책 속의 주인공들은 얻은 것과 동시에 잃은 것을 생각하며 안정과 동시에 불안하다. 그들의 상황은 모두 다르지만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다. 젊은 시절에 누리던 것을 추억하며 그리워하거나 현재의 불안감을 민감하게 캐치하고 어쩔 줄을 모른다. 그건 가정을 얻거나 말았거나 아이가 있거나 말았거나 모두 마찬가지다. 앤드루 포터는 이런 주인공들의 심리를 그저 보여준다. 해결책 따윈 없다. 그래서 읽다 보면 왠지 아련하고 가슴이 저릿하다.



어릴 땐 30대가 넘으면 그저 안정적으로 미래만 바라보며 살 줄 알았다. 살아보니 그렇지 않다. 아이들은 내 발목을 잡는 것 같고, 돈은 끝도 없이 들어가고 미래는 불안정하고... 남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또 조금 다를 것이다. 앤드루 포터는 그 심리를 참 잘 잡아내는 것 같다. 이전 작품이 더 좋다는 평이 많아서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도 꼭 읽어봐야겠다.



좋은 책들이 많아서.... 정말 큰일이다. 이제 곧 노안이 올 텐데.... 그럼 책 읽고 싶어도 마음껏 못 읽을 텐데... 나이를 먹는다는 건 좀 슬프다.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지음
문학동네 펴냄

3일 전
0
에버네버님의 프로필 이미지

에버네버

@yhkles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K 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시리즈가 벌써 8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1권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회 영역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 시리즈가 계속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부모로선 정말 고맙기 그지 없다. 주변을 둘러보고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정말 쉬운 과목 중 하나가 분명 사회일텐데, 아직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만 머물러 있는 아이들에겐 이 낯선 과목은 그저 외워야 하고 이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려운 한자어가 가득한 과목 중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사회는 앞으로 우리 땅에서 함께 살아갈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번 8번째 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서울"이다. 지명인 동시에 우리나라의 수도를 일컫는 서울의 의미를 정확하게 되새기고 각 나라의 수도나 어떻게 수도가 되는지 등의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서울이 가지는 의미,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시로서 갖는 문제점, 행정 구역 등을 알아가며 서울을 다각도로 파헤친다.





가장 큰 이 책의 장점은 캐릭터를 따라가며 화려한 이미지로 어려운 어휘나 개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나로선 잘 모르겠는데 3학년부터 이 책을 끼고 살았던 아이는 이번 8권에 바뀐 캐릭터를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역시나 내용이 재미있다는 점은 인정! ㅋㅋ



서울에 살고 있지만 오히려 서울 구석구석은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왜 서울이 서울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면서도, 서울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번 8권을 통해 서울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8

양화당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

4일 전
0

에버네버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