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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지음
돌베개 펴냄
읽었어요
문과 vs 이과
고등학교 2학년 문이과 중 하나를 선택할 기로에 놓였다- 예체능은 논외로 한다. 그나마 수학시험은 자신 있었다. 방정식을 모조리 외우고(수학조차 암기했다) ”수학의 정석“을 두세번씩 반복해서 풀면 어느 정도 시험은 꽤나 잘 봤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과학은 아니었다. 생물, 지구과학은 어느 정도 암기로 극복하겠는데 물리는 아니었다. 특히 물리는 들을 땐 이해도 되고 재미나기까지한데 시험만 보면 죽을 쒔다.
심지어 서울 상위권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삼촌에게 질문도 했더랬다. 그 때 삼촌의 뇌구조로는 이해를 못 하겠다는(사실 문제를 못 푼다는 건 온전한 이해라고 하기 어렵다) 나를 이해하지 못 했다.
그 때 알았다. 내 길은 문과라는 것을. 그리고 과학은 영영 내 손에서 “바이바이”였다. 그리고 또 십수 년이 지나 우연히 “코스모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진짜 어쩌다 우연히 그 책의 역자를 만나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생기면서)
그나마 그 책은 문과를 위한 우주 이야기라고 했는데 1장을 읽다 몇 차례 덮었다. 아직도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가다 최근에 다시 침대 옆 협탁으로 나왔지만 표지만 색이 바래고 있다.
과학 “바보”인 문과인에게 지식이란 말이 한 없이 비루해진다. 실상 꽤나 논리적이라고 자평하는데(수학에서도 증명이 제일 재미있었다), 이건 진짜 아쉬운 부분이다.
지금이라도 과학적 사고의 문을 열어젖히고 싶어 나와 유사부류인 문과남자는 어떻게 과학을 공부했는지 궁금했다. 죽기 전에 과학을 깨칠 수 있을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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