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세 작품은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으나 뒤의 두 작품은 앞의 작품들로 인해 올라온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정재환의 <형사 3이 죽었다>는 전반적으로 전개가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황모과의 <증강 콩깍지>는 n번방에 속해 있던 청년 남성들에 대한 문제점에서 시작된 작품이지만 종내에는 포르노 배우나 섹시한 여배우 같은 ^헐벗은 여자들^과 여자친구나 엄마 같은 소위 헐벗지 않은 여자들을 가르는 태도를 보고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다. ^헐벗은 여자들^도 여자이고 인간이며 인권이 있다는 걸 누군가는 말해야 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