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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한 법의학자가 수천의 인생을 마주하며 깨달은 삶의 철학)의 표지 이미지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이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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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may

우선 남미작가의 책 자체가 처음이고 칠레 작가는 더더욱 처음이다.

이 책을 왜 구매하게 되었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그냥 책장에 꽂혀있었고 책장을 둘러보다가

읽지 않고 쌓아둔 책이 좀 되는 지라 어서어서 해치우자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해치우자는 얄팍한 나의 마음에 비해 이 책은 굉장히 흡입력있고 재미있게 전개가 된다.

엘리사의 출생부터 그녀가 자유로워 지는 그 모든 순간이 매우 흥미진진했고

한 사람으로서 한 뼘더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멋지고 부럽다고 느껴졌다



작가는 이야기를 여기서 끝내지 않고 대를 이은 이야기를 출간하였다

망설이지 않고 세피아빛 초상과 영혼의 집을 바로 구매하고 지금 운명의 딸 후기를 적기도 전에 세피아 빛 초상으로

넘어가 버린 상태이니 참 오랜만에 재밌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만나서 반갑고 설레고 즐거웠다

읽는 즐거움이 다시금 내 맘에 찾아와서 반가웠고 작가에게도 감사할 정도이다



탁월한 이야기꾼이 맞는게 엘리사의 모험과 성장이 정말 드라마 처럼 머릿속에 그려지고

잘 알지도 못하는 칠레와 금광이 터져나온 초기의 샌프란시스코의 역동적이며 날것의 모습들이 머릿속에 펼쳐지면서 왜 이 이야기를 넷플릭스에서 만들지 않는 거지 싶었다.

이렇게 재미난데 말이지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는채 태어나 영국인 가정에서 자라난 엘리사가 첫 사랑과 다시 재회하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직접 샌프란시스코로 떠난다. 타오치엔 이라는 중국인의 도움으로 죽다 살아난 엘리사 이지만 아이를 잃을수 밖에 없었고 이 여정의 목적인 첫 사랑을 찾아 나서며 여러 사람과 상황을 겪게 되고 전통적으로 여자아이에게 강요되는 예절과 강요를 벗어나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찾아내고 선택하는 과정들은 매우 흥미롭고 응원하는 마음도 들게 만든다. 이제는 본인이 찾는 사랑이 정말 있었는가 의문이 들정도로 첫사랑을 찾는 것보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게 되면서 옆에서 자신을 도와주고 배려해준 타오치엔과 진정한 사랑을 하며 오롯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엘리사가 첫사랑이 떠나간 상황에 머물러 있었다면 오로지 첫 사랑을 그리며 아버지 없는 아이를 낳게 되는 엘리사로 남았겠지만 엘리사는 상황에 잠식되는 사람이 아니였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서 스스로 한걸음 더 내 딛었기 때문에 더 나은 상황을 점차 만들어 나간것 아닌가 싶다.

호아킨 인지 아닌지 알수없지만 자신의 첫 사랑일지도 모르는 그의 잘린 목을 보고 엘리사는 비로소 자유를 외친다. 사실 그것이 누구의 목인지 무엇이 중요하랴 ? 칠레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오게 된것도 엘리사이고 자신의 첫사랑을 매듭짓게 된것도 엘리사 이다

이제 엘리사는 완전한 엘리사가 되어 타오와 행복하면 될 일이다.

용감하고 용기있는 엘리사는 두려울것이 없다

그녀가 정말 존경스럽고 부럽고 아름다웠다



나는 내 상황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내 딛고 있는가 질문하게 된다.

스스로 결정한 자에게 진짜 자유와 행복이 오는가 싶다.

용기가 필요한건 이제 나 이겠다.

운명의 딸

이사벨 아옌데 지음
민음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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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may

팬심으로 집어 들었다. 내가 똑똑하기만 하다면 법의학자가 되어 이호교수 처럼 살고 싶다는 로망도 들었다 _ 물론 첫번째 조건부터 달성하지 못했다_
법의학자 이호의 따뜻함이 묻어있고 세상을 더욱 좋게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긴 책이라 생각한다.
본디 의사라면 돈과 명성보다 사명감과 공감능력이 먼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호 교수는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의사의 모습이여서 더 호삼이 갔던것 같다

책 속의 몇몇 사례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윤리적으로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았으나 그에 따른 구체적인 해결방안도 모색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시스템의 부재, 실수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 약자에게 귀를 기울일것 등등 누구나 타당하게 생각하고 응당 그래야 한다고 알고 있으나 사실 현실은 그렇지 못하여 여러 재난과 비극이 발생하는 것이니 이 책이 뻔한 소리를 한다고 할수도 없을 것이다 .
누군가는 계속 올바른 소리를 내야 하니 말이다

🔖그 무엇도 더 젊어지는 것은 없다. 죽음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삶의 맨 끝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동전의 뒷면처럼 언제든지 순간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존재다. 이 글을 ㅆ는 순간조차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이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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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may

나의 뇌가 도파민에 절여진 것일까
혼란한 시대 속 방황하는 청춘들에 대한 , 일제강점기를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나올 수 있는 예상범위 안에서의 이야기라 아쉬웠다.
책 자체는 재미있고 흡입력있는 편이고 번역도 잘 되어 있어 술술 읽혀 나갔지만 여전히 내 머릿속에 '자!이제 야수를 보여 줘' 라는 갈망만 남는다.
초반에 호랑이 사냥꾼의 비범한 모습을 담았기에 더 기대했던것 같기도 하다. 상을 받았다기에 더 기대를 해서인지 아쉬움이 남기는 하다

조금 다른 시대이긴 나라의 혼란속 서민의 삶을 담은것은 역시 태백산맥이 백미이다.
노련 하고 풍성한 이야기꾼의 글이 그립다.

🔖게다가,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나오는 것 보다 신나는 것도 없거든 . 슬플 땐 그걸 기억하렴 - p102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다산책방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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