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존버”와 “가즈아”를 외치던 그 때 하루하루를 살아내던, 월급쟁이, 인턴 또는 계약직, 여성, 청년, 부서 막내, 원룸 생활자, 월세 세입자, 대출 채무자 같은 단어들로 삶의 일부를 정의할 수 있는 세 사람의 이야기다. 작가의 말대로 마지막에는 “설탕에 굴려” 달콤하게 완성된 이 소설은 너무나도 속물적이고 너무나도 현실적이라서 주변 누군가의 일기장 같고, 다큐 3일 같으면서도, 마음을 졸이게 하면서 누구 하나 다친 사람 없는 결말 덕분에 판타지 웹소설 같기도 하다. 아마 이 느낌은 조선 후기에 김홍도의 풍속화를 본 사람들의 감상과 비슷하지 않을까. 이 시대 대한민국의 풍속화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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