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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장편소설 의 표지 이미지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고있어요
앵무새는 인종, 성별, 계급, 재산에 따라 약자에 위치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풀, 꽃 등 약자의 자리에 위치한 모든 것들.

책을 보다가 아이에게 말했다.
"앵무새를 죽이면 안 된대."
아이가 대답했다.
"당연하지! 앵무새를 죽이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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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고통 구경하는 사회 게시물 이미지
어느 여배우가 음주운전해서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해서 모든 인터넷 언론사와 유튜버와 사람들이 경쟁하듯(실제로 경쟁이다. 조회수와 좋아요 경쟁) 손가락질을 하고, 힘들어하던 그 배우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니 오래전 그 배우와 사귀었던 다른 배우를 향해 모든 인터넷 언론사와 유튜버와 사람들이 새로운 손가락질 배틀을 시작했다.

이들의 손가락이 가리켜야 하는 곳은 어디일까?
대중의 비난을 이기지 못한 유명인들이 목숨을 끊는 비극은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

고통 구경하는 사회

김인정 지음
웨일북 펴냄

읽고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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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무빙 1~5 세트 게시물 이미지
마지막 페이지의 한 줄:
'이 만화를 사랑하는 내 아버지께 바칩니다.'


'실전이 대단한 건 줄 알아?
늘 겪고 있다.

지난 긴 세월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난 언제나 실전이었다.

모든 걸 각오하는 게 실전이야.
난...
괴물도 될 수 있어.'
(뒷표지 글귀)


부모님은 히어로다.

무빙 1~5 세트

강풀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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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미키 7 게시물 이미지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을 먼저 보고 책을 읽었다. 설정을 다 알고 보는데도 왠지 집중이 잘 되지는 않았다. 대화체의 영어 소설이기 때문인가?

🧨 소설은 영화와 다른듯 비슷했다. 미키7은 크리퍼들과 음성이 아닌 '오큘러'라는 통신수단을 이용해 문자로 대화를 나누는데, 이질적인 존재 간에 의사소통이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가를 말한다는 점에선 주제의식이 상통했다. 미키는 꿈에서 애벌레가 되는데, 소설 초반에는 카프카의 <변신>처럼 그저 꿈틀대는 벌레에 불과했지만 후반에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 그(미드가르드=행성)가 말했다.
"이게 끝인가, 아니면 시작인가?'
나는 모닥불에서 그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이제 말을 할 수 있네?"
"항상 할 수 있었어. 네가 이해를 못했지."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맞는 말이었다.
"둘 다인 것 같은데. 둘 다이길 바라."(p.388)


🧨 미키7은 미키8과 동일인인가 아닌가. 교체되는 인간은 동일인인가 아닌가.
소설에서는 이 문제를 '테세우스의 배'에 비유했다.

📚 "당신이 바로 테세우스의 배라고요. 사실 우리 모두 그렇죠. 지금 내 몸을 이루는 세포 중에서 10년 전에도 존재했거나 몸의 일부였던 세포는 없어요. 당신도 마찬가지죠.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 지어져요. 한 번에 한 부분씩 수리되는 셈이죠. 당신이 임무를 맡게 된다면 당신은 한꺼번에 새로 지어지는 샘이에요. 하지만 결국 똑같지 않나요? 기억이 남아있는 한 진짜 죽은 게 아니에요. 비정상적으로 빠른 리모델링을 할 뿐이죠."(p.133)

🧨 영화에서는 미키17과 미키18의 개성이 분명히 달랐는데 소설의 미키7과 미키8은 뚜렷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마지막 백업이 6주 전이어서 기억의 차이는 존재한다. 6주간 기억이 존재하지 않는 미키들은 동일인물일까?
🧨 실제로, 만약에, 기억을 백업하는 기술이 존재한다면, 무의식까지도 백업이 가능할까?

📚 유니언은 처음부터 옛 지구를 배척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곳에 살아남은 사람이 있는지조차 모른다. 우리는 스스로 그들보다 더 지혜롭거나 진화했으며 그들과 다른 존재라고 여긴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유니언 사람들도 결국 지구인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여전히 논쟁하고 가끔 싸우기도 한다. (p.357)

🧨 진화론을 바탕으로 우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 소설에선 미키가 죽는 순간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언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키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주변인들이 불편하다.

🧨 참 한심하고 바보같기도 한 캐릭터 미키는 역사학자다. 디아스포라의 시대에 역사학자가 쓸모없는 존재로 받아들여진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미키는 역사학자의 호기심에서, 인류가 정착한 여러 행성들을 조사하는데, 인간이 현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전쟁 후 멸망하기도 하고 토착민과 개척민 사이에 공존이 가능하기도 하다.
최근 읽은 《파견자들》, 《양심》, 《책 읽어주는 남자》 등 여러 책에서 이해와 소통을 강조한다. 어렵고 잘 안되는 일이지만 중요한 일이다. 노력하면 조금이라도 상황이 많이 좋아질 거 같은데 자꾸 양극단으로 분열되는 사회로 치닫는 것 같아 안타깝다.

미키 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황금가지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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