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놀자 공원' 안의 작은 연구소
그곳에 있는 소장님을 만나면 힘든 공부가 재미있어질까?
정우, 건우, 소리는 셋이 한 세트다.
항상 같이 다니기 때문에 친구들이 그렇게 부른다.
어느 날 공원에서 OO 연구소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나는 빵 냄새에 이끌려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는 무언가를 연구하는 소장님이 있다.
건우는 공부를 잘하지만 정우와 소리는 건우 만큼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
건우가 정우에게 매번 무시하는 소리를 해도 정우는 속으로는 화가 나지만
밖으로 화를 드러내지 않는다.
숲 속 공원의 소장님과 친해지면서 정우는 유명한 건축가가 진행하는 방송에 들어갔다가 겨울에 진행하는 특별한 이벤트 소식을 듣게 된 내용을 소장님에게 이야기한다.
정우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지만 건축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아이다.
세상의 모든 멋진 건축물을 찾아다니며 소개하는 유뷰버가 꿈인 소년이다.
건우는 그런 정우가 못내 못마땅해 매번 놀리지만 소장님은 정우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조언해 준다.
"쓸데없는 경험은 없단다. 경험하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창의력도 자라지.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하면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는지 그리고 뭘 하고 싶은지도 스스로 알게 된단다."
"1등을 못 한다고 큰일 나는 건 아니야"
그리고 정우는 소장님의 격려 덕분에 에펠탑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이벤트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한다.
이벤트에 당첨이 되면 건축 여행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이벤트에 참가할 영상에는 영어로 에펠탑을 소개해야 하는데 정우는 글쓰기도 자신 없고 영어도 못한다.
하지만 소장님은 정우가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미션을 준다.
정우의 엄마는 공부를 잘하는 정우의 형이 의과대를 진학해서 의사가 되기를 바라지만 정우의 형은 공부가 싫은 것이 아니라 의대를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정우의 엄마는 막무가내로 정우의 형이 의대에 꼭 가야만 된다고 늘상 이야기 한다. 그래서 정우의 형은 행복하지 않다.
정우는 이벤트 참가 영상을 준비하면서 형과 함께 불국사에 탑을 보러 가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보기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한다.
"다른 것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모르던 것이 보이고, 어렵게 여기던 것이 쉬워 보이는 날이 올거야"
정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즐겁게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그런 정우가 신기하기도 하면서 부러운 건우!
공부 못한다고 정우와 소리를 무시하던 건우도 사실은 정우가 부럽다.
본인은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든데 정우는 어떻게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이 책은 12살 초등학생들의 성장 이야기다.
공부를 잘하는 건우도 , 정우의 형도 공부가 즐거워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부를 못하는 건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즐겁게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할 때 가장 재미있고 당당하게 살 수 있다.
누군가 어떤 길을 가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과연 이 길로 가는 게 맞는 건지?
맞지 않는 건지 고민스럽다.
가다가 내가 가고 싶던 길이 아닌 거로 밝혀지면 어쩌지?
험한 길이라 중간에 포기하면 어쩌지?
걱정하는 대신 가고 싶으면 일단 가 보라고 소장님은 이야기 한다.
가 봐야 그 길이 어떤지 알 수 있으니까.
가다가 잘못 들어선 길이라는 걸 깨달으면 다시 나오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 경험은 공부가 되어 다른 길을 갈 때 도움을 준다.
저자는 책의 머리글에
"부모는 복종의 대상이 아니라 설득의 대상이며, 그저 두어 번만 반복해서 얘기하면 부모라는 나무는 속절없이 흔들리게 마련이다."고 했다.
부모님을 설득하여 끝내 자신의 꿈을 이루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공부가 하고 싶은 아이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진심으로 공부와 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