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25#11 세 개의 빛
2025.03.19.
⏩️예상치 못한 돌봄. 문제는 예상치 못하게 늘 일어나지만 때에 맞게 기능하도록 살아내야지
✅줄거리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세 개의 빛이 다행히 거미줄에 걸렸고, 수많은 동물 친구들에 의해 돌보아지며 살아간다. 그들은 반짝이들이라 불렸고, 1년 여 시간의 공존 끝에 그들의 존재가 별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
✅느낀점
도서관에 큐레이팅된 것을 보다가 다름과 공존에 대해 다루고 있다길래, 요즘 세상은 이 가치들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해서 책을 빌렸다. 그림과 글씨체도 예뻐서 읽을 맛이 날 것 같았다.
내가 걱정하고 예상하던 대로 진보적인 내용은 아니었고, 그저 서로 다른 숲속 동물들이 각자의 지혜와 능력을 모아 반짝이들을 품어주는 이야기였다. 나는 이 이야기가 내 상황 때문일까?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가깝다 느꼈다.
처음 만난 반짝이들은 졸리니 울었고 달콤한 것을 좋아했다. 두더지 아저씨는 정성으로 작은 반짝이들을 돌봐주었다. 정말 키운 것이다. 두더지는 땅 위 포식자들을 피해 반짝이들을 집 안에서 소중히 길렀는데, 식물 소동과 애벌레들이 번데기를 집 안에 짓는 바람에 땅 위에 새로운 터를 만들어야했다. 땅 위로 나오면서 두더지는 걱정되는 마음을 내려놓고 반짝이들이 바깥 세상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게 도왔다. 예를 들면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는 것, 올빼미가 없는 시간에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그리고 천문학을 좋아하는 두더지가 문득 별을 보다 익숙함을 느끼고 반짝이들의 존재가 별이라는 것을 알아냈는데, 이내 슬픔이 몰려왔다. 반짝이들이 정말 별이라면 그들이 있어야 할 곳은 하늘이기 때문이다.
아기를 키우는 게 이런 거 아닐까? 지금이야 내가 기저귀도 갈아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지만 나중에는 이것은 물론이거니와 더 고차원의 일도 스스로 해내야 한다. 그리고 아쉬울 순 있겠지만 집에서 나가 홀로 살아야 한다. (제발 나랑 평생 같이 살아서는 안 된다!!) 헤어짐이 있는 약 25년간의 시간동안 나는 온유와 유솜이를 건강하고 독립적인 온전히 기능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결국 반짝이들은 하늘로 돌아갔지만 땅 위 생활은 반짝이들과 함께 하기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많은 동물들이 친구가 되어 함께 놀고 시간을 보냈고 (심지어 올빼미까지도!) 땅 위에서의 시간도 잘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오억년 버튼이 생각났다. 두더지는 종종 이렇게 말했다. "내일은 또 새로운 하루가 오겠지." 우리는 매일 고단한 삶을 살고 있지만, 사실은 이게 꿈과 같고 눈을 뜨면
"원래" 생활로 돌아올 것이다. 그 "원래"에 대한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신자인 나에게는 하늘소망이 있어서 이 땅의 고단함을 위로할 수 있다.
1
송하영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