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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존경 (이슬아 인터뷰집)의 표지 이미지

깨끗한 존경

이슬아 지음
헤엄 펴냄

읽었어요
정혜윤

p.33-34 요새는 읽은 책을 더 자주 읽어요. 좋은 책은 읽을때마다 항상 다른 게 보이고 왜 예전엔 이걸 못 봤나 싶을 때가 많아요. 책은 저에게 오늘의 운세 같은 거예요. 좋아하는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그 문장으로 그날 하루의 힘을 얻어요.

p.35 연대는, 온갖 고통을 겪어낸 사람이, 자신이 겪은 고통을 다른 사람은 덜 겪도록 모든 것을 최대한 알려주는 것이더라고요.

p.41 저한테 글쓰기는 자아 형성, 자아 해방, 자아 이동인 듯해요.

p.41 결국 좋은 책은 유혹이자 권유이고 초대예요.

p.44 깨끗이 존경하는 거예요. 저는 연민으로 잘 못 움직여요. 저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존경심이고 감탄이에요. 그들은 슬프기는 하지만 불쌍한 사람들은 아니에요. 저보다 훨씬 괜찮고 위대한 사람들이에요. 우리는 유족들을 불쌍하다고, 안 됐다고 착각해요. 절대 아니에요. 너무 슬프지만, 사람이 저렇게까지 용감할 수 있구나, 저렇게까지 깊을 수 있구나, 하는 존경과 감탄이 저를 움직이는 거예요. 사실 저 이타심 별로 없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저한테 역시 좋은 일임을 아는 거죠. 어디에 샘이 있는지 아는 동물처럼.


김한민

p.67 이 시대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데, 무엇을 안하느냐가 굉장의 중요한 시대인 것 같아요. 너무나 많은 가능성들이 있으니까요.

p.68 마음은 날마다 새로 태어나기도 하니까요.

p.88 모든 사람은 혼자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더 혼자다. 혼자라는 건 얼마나 아늑한지, 사실 그 점이 진짜 문제지.

p.111 공감과 동의를 같이 쓸 때 오히려 공감은 더 소외돼요. 공감의 본질은 그게 아니에요. 좋은 접근은 서로 차이가 뭔지 알아가는 거예요. 차이를 덮어놓고 보는 게 아니죠.

p.114 외면에는 더 둔해지고, 반응에는 더 민첩해지고 싶다.

p.115 내가 본 것을 너도 본다면 알 수 있을 거야, 이전과 같을 수는 없을 거야, 우리 같이 좋은 쪽으로 가자,


유진목

p.183 내가 만약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게 된다면 함께 집에 있는 것이 불편하지 않게 하자.


김원영

p.237 바로 그 “모든 것을 다 해본 후에 삶이 덧없음을 깨닫는” 일이야말로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고르게 배분되어야 할 귀중한 삶의 기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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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괜찮은 기분일 때 과슬이가 미리 해놓은 청소는 서럽거나 피로하거나 게으를 미슬이를 케어한다.

과거의 이슬아.

미래의 이슬아.

p.128 평화란 모든 게 제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생명과 물건과 몸과 마음이 있어야 할 곳에 자리하는 게 평화라고.

p.152 어떤 부끄러운 짓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다.

p.262 쉴 새 없이 연결된, 정보가 범람하는, 모두가 서두르는, 이런 세상에서는 무엇과 연결되느냐 보다도 무엇을 차단하느냐가 더 중요한 정체성일지도 모르겠다.

p.309 사랑은 불행을 막지 못하지만 회복의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사랑은 마음에 탄력을 준다. 심신을 고무줄처럼 늘어나게도 하고 돌아오게도 한다.

심신 단련

이슬아 지음
헤엄 펴냄

읽었어요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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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우리는 한 생애에서도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날 수 있잖아. 좌절이랑 고통이 우리에게 믿을 수 없이 새로운 정체성을 주니까. 그러므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었어. 다시 태어나려고, 더 잘살아보려고. 너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도 몰라. 그러느라 이렇게 많이 아픈 것일지도 몰라. 오늘의 슬픔을 잊지 않은 채로 내일 다시 태어나달라고 요청하고 싶었어. 같이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자고. 빛이 되는 슬픔도 있는지 보자고. 어느 출구로 나가는 게 가장 좋은 지 찾자고. 그런 소망을 담아서 네 등을 오래 어루만졌어.
해가 뜨면 너랑 식물원에 가고 싶어. 잘 자.

p.28 사랑할 힘과 살아갈 힘은 사실 같은 말인지도 모르겠어.

p.39 안아보기 전에는 모르는 사랑이 있지. 걸어보기 전에 알 수 없는 체력과, 싸우기 전에는 낼 수 없는 힘도 있지. 써보기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도 있고 말야.

p.40 결코 한마디로는 쓸 수 없을 하루를 오늘도 살아보자.

p.99 그녀는 맘에 들지 않는 시간을 통과하면서도 그 시간을 이야기로 전할 때 타인을 웃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절망과 실망을 씩씩하게 다룬다.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이슬아 지음
헤엄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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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park

p.25 한 사람이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집 평수나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라 자신의 친구입니다.
그 친구가 얼마나 요리를 잘하는지
누구는 또 얼마나 잘 얻어먹는지
얼마나 잠을 잘 자고 얼마나 노래를 잘하며 얼마나 약지 못했는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셨고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추억을 가졌는지
인생에서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그런 것들입니다.

p.47 나는 그 순간 세상 모든 플라타너스 잎이 한꺼번에 펄럭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p.235 사람은 멀리서 보면 멋있기 쉽고, 가까이에서 보면 우습기 쉽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황선우 외 1명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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