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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짱의 뇌 :자폐증스펙트럼(ASD)인 스즈 대신 스즈의 엄마가 보내는 편지 의 표지 이미지

스즈짱의 뇌

다케야마 미나코 (지은이), 미키 하나에 (그림), 김정화 (옮긴이), 우노 요타 (감수) 지음
봄나무 펴냄

읽었어요
스즈는 일본에 사는 7세 자폐아동입니다.
스즈는 유치원을 졸업하고 특수학교에 갔으나 국내에서는 특수학교가 아닌 보통 학교에서 또래와 수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수학교에 지원했지만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겠지요. 일반 학교의 특수 학급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편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겠지요.

책을 읽으면서 사회와 학교의 역할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 봅니다.

정답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 친구들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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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미키 7 게시물 이미지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을 먼저 보고 책을 읽었다. 설정을 다 알고 보는데도 왠지 집중이 잘 되지는 않았다. 대화체의 영어 소설이기 때문인가?

🧨 소설은 영화와 다른듯 비슷했다. 미키7은 크리퍼들과 음성이 아닌 '오큘러'라는 통신수단을 이용해 문자로 대화를 나누는데, 이질적인 존재 간에 의사소통이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가를 말한다는 점에선 주제의식이 상통했다. 미키는 꿈에서 애벌레가 되는데, 소설 초반에는 카프카의 <변신>처럼 그저 꿈틀대는 벌레에 불과했지만 후반에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 그(미드가르드=행성)가 말했다.
"이게 끝인가, 아니면 시작인가?'
나는 모닥불에서 그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이제 말을 할 수 있네?"
"항상 할 수 있었어. 네가 이해를 못했지."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맞는 말이었다.
"둘 다인 것 같은데. 둘 다이길 바라."(p.388)


🧨 미키7은 미키8과 동일인인가 아닌가. 교체되는 인간은 동일인인가 아닌가.
소설에서는 이 문제를 '테세우스의 배'에 비유했다.

📚 "당신이 바로 테세우스의 배라고요. 사실 우리 모두 그렇죠. 지금 내 몸을 이루는 세포 중에서 10년 전에도 존재했거나 몸의 일부였던 세포는 없어요. 당신도 마찬가지죠.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 지어져요. 한 번에 한 부분씩 수리되는 셈이죠. 당신이 임무를 맡게 된다면 당신은 한꺼번에 새로 지어지는 샘이에요. 하지만 결국 똑같지 않나요? 기억이 남아있는 한 진짜 죽은 게 아니에요. 비정상적으로 빠른 리모델링을 할 뿐이죠."(p.133)

🧨 영화에서는 미키17과 미키18의 개성이 분명히 달랐는데 소설의 미키7과 미키8은 뚜렷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마지막 백업이 6주 전이어서 기억의 차이는 존재한다. 6주간 기억이 존재하지 않는 미키들은 동일인물일까?
🧨 실제로, 만약에, 기억을 백업하는 기술이 존재한다면, 무의식까지도 백업이 가능할까?

📚 유니언은 처음부터 옛 지구를 배척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곳에 살아남은 사람이 있는지조차 모른다. 우리는 스스로 그들보다 더 지혜롭거나 진화했으며 그들과 다른 존재라고 여긴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유니언 사람들도 결국 지구인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여전히 논쟁하고 가끔 싸우기도 한다. (p.357)

🧨 진화론을 바탕으로 우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 소설에선 미키가 죽는 순간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언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키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주변인들이 불편하다.

🧨 참 한심하고 바보같기도 한 캐릭터 미키는 역사학자다. 디아스포라의 시대에 역사학자가 쓸모없는 존재로 받아들여진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미키는 역사학자의 호기심에서, 인류가 정착한 여러 행성들을 조사하는데, 인간이 현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전쟁 후 멸망하기도 하고 토착민과 개척민 사이에 공존이 가능하기도 하다.
최근 읽은 《파견자들》, 《양심》, 《책 읽어주는 남자》 등 여러 책에서 이해와 소통을 강조한다. 어렵고 잘 안되는 일이지만 중요한 일이다. 노력하면 조금이라도 상황이 많이 좋아질 거 같은데 자꾸 양극단으로 분열되는 사회로 치닫는 것 같아 안타깝다.

미키 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황금가지 펴냄

읽었어요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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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파견자들 게시물 이미지
이적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세계였다.
인간 내부에 어떤 존재가 들어와서 포자처럼 외부세계로 퍼져나가고, 미생물 같은 그들간에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설정이 무척 새로웠다. 그러면서도 집단적으로 속삭이면서 의사소통하는 장면은 영화 <아바타-물의길>에서 대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이 연상됐다.
SF장르의 매력이 무언지 좀 알 것 같다. 읽는 동안 완전히 그 세계에 빠져들었다.

이제프가 태린과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서 대부분이 자아 분열을 견디지 못했다. 범람체를 온전히 믿고 온몸을 일정 시간 범람체에게 내맡긴 태린은 공존할 수 있었다.

🧨내 속에 자리잡은 그를 밀어낼 것인가 받아들일 것인가. 그를 적으로 생각하여 없앨 것인가, 무리로 인정할 것인가.

🧨내게서 진짜 자아는 어디까지일까. '나'라는 존재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눈앞의 범람체들이 태린에게 속삭이는 듯했다. 어서 가까이 와서 자신을 살펴보라고. 직접 만지고 냄새를 맡고 먹어보라고.
“범람체는 인간을 미치게 한다. 이성을 집어삼켜 광기와 죽음에 빠뜨린다……”
그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태린은 소리를 내어 중얼거렸다. 이 도시는 생명이 아니라 죽음으로 가득찬 곳이라고. 인간은 이 색채들 속에서 살아갈 수 없다고.(p.115)

📚 소란이 잠깐 멎은 후에 어떤 목소리가 물었다.
<그 의식은 너희의 머리 안에 있는 뭉치, 우리를 닮은 연결망 의 뭉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
<인간의 뇌가 너희를 닮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의식이 뇌에서 시작되는 건 맞아.>
<우린 그 뭉치를 세세히 조사했어. 인간에 대해 학습할 때, 늪 에 던져진 인간을 소화할 때, 그리고 인간의 언어를 배울 때 말이야. 그리고 결론을 내렸어. 자아란 착각이야. 주관적 세계가 존재한다는 착각. 너희는 단 한 번의 개체 중심적 삶만을 경험해 보아서 그게 유일한 삶의 방식이라고 착각하는 거야. 우리를 봐 우리는 개체가 아니야. 그럼에도 우리는 생각하고 세상을 감각 하고 의식을 느껴. 의식이 단 하나의 구분된 개체에 깃들 이유는 없어. 우리랑 결합한 상태에서도 너희는 여전히 의식을 지닐 수 있어.> (p.241)

파견자들

김초엽 지음
퍼블리온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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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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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1984년 게시물 이미지
📚 그는 애정부로 돌아가 모든 것을 용서 받고 영혼을 순백의 눈처럼 깨끗하게 했다. 그는 공개 재판의 피고석에 앉아 모든 것을 자백했고, 모든 사람들은 연루시켰다. 그는 하얀 타일을 깐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는데 마치 햇빛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그때 무장한 간수가 뒤에 나타났다. 그토록 오래 기다려왔던 총알이 그의 머리를 뚫고 지나간다.
그는 거대한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는 저 시커먼 콧수염 아래에 숨겨져 있는 미소의 의미를 배우는 데 무려 40년이라는 세월을 흘려보냈다. 잘 되었다. 모든게 잘 되었다. 투쟁은 끝이 났다.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는 빅브러더를 사랑했다.(-윈스턴의 마지막 모습)


🧨질문 1.

오브라이언은 혁명을 꿈꾸던 윈스턴을 고문함으로써 윈스턴의 속마음까지 싸그리 바꿔 놓았다. 타도의 대상이었던 빅 브러더를 찬양하도록 만들고, 마음이 순백처럼 새하얘졌을 때 총살했다. 윈스턴은 기뻐하며 죽었다. 윈스턴이 총살을 당하고 죽어가면서 빅 브러더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을 어떻게 봐야 좋을까?


🧨질문 2.

이 소설은 1948년,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극에 치달았을 때 가상의 '감시 사회'라는 미래(1984년)를 배경으로 세상에 나왔다. '빅 브러더'에게 모든 것을 감시당하고 자유가 빼앗긴 사회의 모습을 암울하게 그리고 있는데, 2025년 현재, 인터넷상에서 온갖 개인정보들을 자발적으로 제공하기도 하고 그렇게 제공한 정보들이 기업간에 거래되기도 하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떤 느낌을 받는지?


🧨질문 3.

소설의 배경은 가상현실이지만 읽으면서 북한이나 중국 등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어떤 나라나 지도자들이 있다. '자유를 맡기고 행복을 얻는다.'라는 오브라이언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 4.

불법 도박이나 단톡방 성희롱, 집단 악플, 스캠 등의 범죄를 행하거나 그런 범죄로부터 피하기 위해 부모가 자녀의 메세지 등을 보는 것은 보호일까, 검열일까?

1984년

조지 오웰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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