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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와 끝 페이지의 다른 무게감”
그날의 잔혹하고 눈물 쏟던 역사의 한 부분을
200페이지를 통해 완전히 실감하리란 어렵지만,
겪어보지 못해 온전히 느끼지 못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쓰라림을 준다면 그때 그 자리에 서 있던
많은 이들의 고통은 어땠을까.
너무 고통스럽고 아프면 오히려 감각이 없어지고
둔해진다고 하던데 어째서 이 이야기는 끊임없이
타들어가는 고통과 속 쓰림을 만드는가.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음에도 넘기기 시작한
팔랑이는 종이 한 장들은 어느 순간부터 짓눌리는 감정과 함께 무거워지기 시작하여 마지막 페이지는 아주 천천히 넘겼다.
흘린 피 냄새에 뒤섞인 눈물과 땀 냄새가 코 끝에서 느껴진다면 이제서야 나는 그날의 아픔에 반의반에 왔다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느낄 수도 없고, 느껴서도 안될 것들이기에.
어떻게 위로와 추모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뭘 하든 실례인 것 같아서...
나 스스로에게 ‘네가 뭘 알아’라는 말을 반복하게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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