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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고수유 지음
헤세의서재 펴냄

📘25#8 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2025.02.20~03.05
⏩️중요한 것은 자기성찰의 힘

✅줄거리
어느 먹자골목 길 끝자락에 위치한 타임전당포는 사연있는 사람들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고 그 사람의 수명을 가져가는 곳이다. 과거 하루를 사용하면 그 대가로 19년 65일을 내어주어야 한다.
과거로 돌아가도 시간은 반복하려는 힘이 있기 때문에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해야지'라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결국 과거 속에 갇혀 삶을 소멸해버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 유혹을 이겨내고 자신의 현생을 바꾼 사람들도 있다.

✅느낀점
'아,, 이 때 이렇게 할 걸..',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등등 이런 생각을 평소 많이 한다. 소소하게는 '이 옷 말고 다른 옷을 입을 걸', '나도 발표해 볼 걸'부터 크게는 '교대를 지원할 걸', '사범대도 지원할 걸' '학점을 좀 더 들을 걸' 등등... 하지만 하루를 빌려도 19년을 내어줘야 하는 거래라면 그 정도로 내 선택과 삶에 후회가 있지는 않다.
어쩔 수 없지!! 지금 이 순간도 미래에서 볼 땐 돌이키고 싶은 과거가 될 수 있지 않은가. 지금 과거로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야지!
운동도 다시 열심히 하고, 스픽도 열심히 할 거다!! 그리고 꼭 운전을 해야겠다...(언제?ㅠㅠ)

*공시성 현상: 유의미한 우연의 일치를 설명하는 개념. 어떤 두 사건이 동시에 연속적으로 일어났을 때 그 둘 사이에는 연관관계가 없지만, 현실의 의식의 틈을 비집고 무의식에서 보내는 메시지라고 보는 것. (ex. 예지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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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바람이 되고 싶었던 아이

2025.03.05.~03.09
⏩️자녀를 불행하게 하지 말자

✅줄거리
테오는 매일 다투는 부모님이 다시 화목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나폴레옹을 찾아 떠나려 한다. 부모님은 매일 전투를 치르지만 아무도 이기지 못한다. 왜냐하면 전투에서 승리하면 평화가 찾아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테오는 나폴레옹을 만나려고 한다. 그는 모든 전투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이미 고인임을 알게 된 테오는 다가오는 지하철에 몸을 던져 죽음의 세계로 건너가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 지하철역에서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거지 아저씨를 만나게 되며 전투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나 자신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듣게 된다. 테오는 자신을 작은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부모님과 소통하며 가정을 세우려는 다짐을 한다.

✅느낀점
상황 자체가 얼마나 끔찍한가. 가정의 불화를 8살 막내 혼자 해결해보고자 분투한다. 8살 아이의 시선에서 상황이 전개되다 보니, 부모인 내가 반성할 모습들이 많았다.
나는 테오의 엄마와 참 비슷했다. 온유와 유솜이에게 "잠깐만~", "이것만 하고~" 이런 말을 너무 많이 하니까. 해야 할 일을 온유보다 먼저 여길 때가 참 많은데,, 테오가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렸던 것이나 관심을 끌고자 나쁜 말을 하면서 좋아하는 모습들들을 보며 미안함이 몰려왔다.
그래서 어떤 날은 온유가 평소처럼 투정을 부리고 있는데, 문득 테오 생각이 났다. 그래서 아기 입장에서 생각해서 말해보니 갑자기 온유가 잠잠해지면서 대화가 되기 시작했다. (테오야 고마워)
그러나 또 바쁜 아침에는 출근을 해야 하고, 등원을 해야 하는데 놀고만 싶은 온유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는 없는 것.. 규칙이라는 것도 배워야 하니까.
온유와 유솜이 마음에 부모님을 생각했을 때 넘치도록 받은 사랑이 흘러 넘치고 그래서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지만,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그래도 이렇게 또 다시 다짐하는 것이다. 아이의 시선의 책을 읽으며 부모로서 각성하는 시간이었다.

바람이 되고 싶었던 아이

로렌차 젠틸레 지음
열린책들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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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내가 그를 죽였다

2025.02.22~03.04
⏩️내내 알약 이야기를 했는데, 알약은 핵심이 아님

✅줄거리
유명 각본가 호다카 마코토는 자신의 입지와 세력을 늘리려고 떠오르고 있는 여류 시인 간바야시 미와코와 결혼을 약속한다. 그런데 결혼식 날 호다카는 신랑 행진을 출발하려다 죽고 만다. 독약을 먹은 것인데, 용의자는 신부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던 신부의 오빠, 호다카의 노예나 다름없는 매니저, 그리고 호다카에게 버림받은 적이 있는 신부의 담당 편집자로 추려진다. 실제 그들은 호다카에 대한 악의를 가지고 살인을 하고자 마음을 품었다.

✅느낀점
<유성의 인연>시리즈를 먼저 읽었던 나로서는... 이런 불쾌한 세팅에 흠칫 놀랐다. 안하무인에 무책임하고 사람을 이용하기만 하는 호다카, 심지어 근친상간이라니...
그래서인지 좀... 각자가 살인의 동기가 있다보니 그의 죽음이 약간은 가벼이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앞선 시리즈와 달리 화자가 계속 달라지며 그 사람의 시선에서 소설이 전개되고, 일본 이름이 길고 익숙치 않다보니 처음에는 따라가는 게 어려워 책장을 앞으로 넘겼다 뒤로 넘겼다 하면서 보았다.ㅋㅋㅋㅋ
그리고 결국 또 범인이 누군지 파악하지 못했다. 급기야 나는 혹시 미와코?ㅋㅋㅋㅋㅋ 이러고 있었다. +'전처의 지문이 뭐 어떻다는 거야🤯!!'

결국 호다카는 결혼준비를 위해 살림 처분과 같은 개인적인 잡무도 스루가에게 다 맡겨버렸기 때문에 스루가는 커플 필케이스 하나를 통째로 바꿔버린 것이었다.
아휴 어렵다! 이런 작고 사소한 떡밥을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들지 모르겠다. 앞으로 남은 후속 시리즈가 많은데 어쩜 이렇게 다작을 할 수 있을까! 새삼 대단하고, 또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아 감사하다ㅋㅋㅋㅋ

*운신: 몸을 움직임 / 어떤 일이나 행동을 편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함
*회람판: 일본의 문화 중 하나로 맨션 지자체의 중요한 결정이나 청소와 같은 연례행사를 모집하는데 참가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하는 명부. 시골 지역으로 갈수록 이 문화가 더 심해진다고 한다.
*해치: 실내의 벽면과 칸막이로 만들어진 개구부
*경대: 거울을 버티어 세워 그 아래 화장품 따위를 넣는 서랍을 갖춰 만든 가구
*모닝코트: 남자가 낮 동안 입는 서양식 예복. (남성 정장인 프록코트 대용)
*경시청: 일본 도쿄도를 관할하는 경찰 본부 (서울경찰청과 대응됨)
*초로: 노년에 접어드는 나이
*독경: 불경을 소리 내어 읽어나 욈 (장례)
*근영: 근래에 찍은 인물사진
*습골: 시신을 화장한 후 뼈를 모으는 일
*봉의: 봉황(수컷) / 어수룩해서 이용해 먹기 좋은 사람을 이르는 말
*자기현시욕: 자신만 특별히 주목받고자 자신만 내세우는 욕망
*네글리제: 속이 비치면서 긴 드레스 가운 (거의 잠옷으로 입음)
*횡액: 뜻밖에 닥쳐오는 불행
*초칠일: 매달 초하룻날부터 헤아려 일곱째 되는 날

사랑굿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현대문학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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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

📘25#6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2025.02.18~02.21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로 범인을 색출

✅줄거리
절친과 남자친구가 바람이 나 복수를 하려다 그것의 말로가 허망함을 깨닫고 그 길을 멈추는 소노코는 살해당했다. 자살인 듯 보이지만 경찰인 그녀의 오빠는 타살임을 확신하고 혼자 범인을 잡고자 자살로 보이도록 현장을 위조하고, 가가 형사는 어려운 현장을 파악해 오빠의 복수를 막으려 한다.

✅느낀점
최근 영화 <세븐데이즈> 해석 영상을 보고 사적 제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이 책 내용이 그런 것을 담고 있었다. 용감한 형사들 에피소드를 보다 보면 사법부의 공정하지 못한 판결에 분노할 때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서 복수를 하려는 것 같다. 나도 그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된다. 나는 범죄자들이 똑같은 고통을 당했으면 좋겠으니까.
앞서 가가형사 시리즈 세 권을 읽었을 때는 먼치킨 가가의 추리를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되어서, 갈수록 생각하지 않고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마지막 장까지 범인의 이름을 말해주지 않는다. 심지어 별책부록에서 범인을 알려주려 하지만 그것도 힌트까지만 준다. 그래서 나도 범인이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경우의 수를 정리하며 결국 준이치가 범인일 것을 알아냈다.ㅋㅋㅋㅋ 씁쓸한 사랑의 마침표.

*오르되브르: 애피타이저를 이르는 프랑스말
*수더분하다: 성질이 까다롭지 않고 순하다
*뇌일혈: 뇌출혈
*해서체: 정자로 똑바로 쓴 한자 글씨체
*콜로키움: 발표자가 발표를 한 후 참여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토론방식 (심포지엄보다는 캐주얼)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현대문학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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