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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죽던 날 (옌롄커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해가 죽던 날

옌롄커 지음
글항아리 펴냄

읽고있어요
📖
P. 66
십 몇 년 전 일은 작년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나 낙엽과 같았습니다. 새로운 해의 봄이 찾아오면 전부 의미가 없어지지요. 모든 사람이 그 일을 잊어버리니까요.

P. 114
처음 비밀을 알릴 때면 사람은 몽유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태가 된단다.

P. 296
"저 사람이 이미 저런 상태가 됐으니 저런 상태로 있게 해줍시다. 살아 있어도 죽은 것 같게 해주자고요. 죽어야 산 것 같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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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27
"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

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창비 펴냄

읽고있어요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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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채식주의자>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어렵다. 너무 어렵다.

읽는 내내 집중하지 못했고 지나친 은유에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단 한 장면, 눈을 잃은 남자와 말을 잃은 여자의 소통 방식이 인상 깊었다.

결국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 수 없지만, '틀린' 인간은 없다는 걸 느꼈다.

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문학동네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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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정년, 그 깊은 독백 게시물 이미지
이 작품은 정년을 앞둔 한 가장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에세이다.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 가족과의 관계, 노모를 돌보는 일상까지 섬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직장이 정체성이었던 그동안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남은 인생은 어떻게 채워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단지 정년퇴직을 앞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언젠가 맞이할 변화 앞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봐야 할 질문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일'이 사라진 후의 삶을 그려보게 됐다. 사회에서의 역할이 끝난 후에도 삶은 계속되는데, 우리는 그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할까? 저자의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 덕분에, 정년이라는 주제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
P. 49
시인을 통해서 바닥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매 순간이 바닥이고, 바닥의 깊이를 젤 수가 없어서 그냥 바닥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정년, 그 깊은 독백

박갑성 지음
예미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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